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J Mar 15. 2024

인간의 본능은 무엇일까?

본능: 어떤 생물 조직체가 선천적으로 하게 되어 있는 동작이나 운동

 지능이 높아서일까? 인간은 주목할만한 본능적인 행동들이 많이 없다. 생태계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 데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인 행동을 한다. 가령 거북이가 태어나자마자 바닷물을 향해 대규모로 이동하는 행동이라던가, 성체가 되어서는 알을 낳기 위해 다시 같은 곳으로 돌아오는 행위들을 일컫는다. 연어 또한 그런 회귀본능이 강한 동물로 유명하다. 거미는 거미줄을 친다거나, 쇠똥구리는 쇠똥을 열심히 굴려가며 생태계의 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흰개미들은 부패한 나무들은 분해함으로써 거름을 만들고 자연의 선순환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창조된 이유와 역할은 무엇일까?


 해충도 익충도 그 나름대로의 자연에서의 역할이 명확히 있다. 지구상 모든 동식물들은 본인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우리의 생태계가 조화롭게 유지되게끔 만들지만 인간은 그 역할이 매우 모호하다.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며, 원래 주인도 없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대부분의 토지 및 영해 그리고 영공에 대한 장기적인 소유권을 어느 시점에서부터 인가 주장하고 있다. 어쩌면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행태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간은 참 암적인 존재인 것 같아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못 먹는 것 없이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는 잡식성이며, 이기적인 심성으로 모든 것을 소유하고 통제한다. 그런 인간이란 존재는 다른 생물들과의 공유는 철저히 배척하는 보기 드문 생명체이다. 물론 나 역시 인간의 이기로 인한 산업 발전과 그로 인해 돌아오는 이로움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한 명의 인간이라는 점에서는 할 말이 전혀 없지만, 시시비비를 굳이 가리자면 그러하다는 말이다.


 그렇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와 욕심에 기반한다.


 그 본성이 저리도 음흉하지만 이 인간사회를 움직이기 위해서 우리 인간들은 공동체 생활을 해야만 한다. 누군가 나를 위해 농사를 지어주어야 내가 열심히 번 돈이 소용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위해 농사짓기를 그만두거나

 식량을 보급하는 일을 그만둔다면, 일확천금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들 그것들은 그냥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간의 역할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유기적으로 밀접한 연결이 되어있는 인간 사회는 결국 기득권이라고 불리는 그 자들이 같은 종인 인간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백방으로 대비책을 강구해 놓았다. 자신들의 재산과 유산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끊임없이 자자손손 이어가면서 사회 노동계층의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단지 자신들을 위해서 일하도록 만들어진 노동력이라는 사실조차 망각하며 열심히 살게끔 기묘한 술책과 방안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돈 없이는 살 수 없는 현대 사회의 이점을 십분 살려낸 당연한 결과물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모르거나 알고도 망각한 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루하루를 반복하며 이 사회의 일원으로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은 이러한 사회 시스템은 이미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들의 삶 속에서 당연한 것으로 인지된다.


 혹자는 너무 비판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글쓴이는 있는 그대로의 상황들을 가감 없이 나열한 것일 뿐이다. 그래도 너무 어두운 내용이라고 말한다면 필자는 이렇게 말을 하겠다.


"우리 사회의 단면이 어둡고 비판적인 세상일 수도 있지 아니한가?"


 어떻게 항상 긍정적이고 아름다울 수만 있단 말인가? 성공의 뒤편에 수많은 도전과 실패들이 존재하듯이 우리네들의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사회로부터 피그말리온 가스라이팅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이식받음으로써 열심히 그들이 원하는 대로 힘들고 괴로운 상황들을 견뎌가며 그들이 원하는 우리네들의 노동력을 우리들의 선택으로 제공하고 있는 줄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긍정을 좋아한다. 일을 시켜 먹기에도, 주변인을 만나더라도, 찌푸린 얼굴보다는 밝고 상냥한 얼굴을 보는 편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간혹 주변을 돌아보면 잘못된 방식의 긍정 회로를 굴리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바라보게 된다. 그들은 항상 다 잘될 것이라고 말하고, 생각하고, 방글방글 웃으며 다닌다. 하지만 잘되기 위한 아무런 행동이나 노력 없이 긍정을 가장한 악순환을 반복 또 반복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시나브로 침몰하고 있음을 머지않은 미래에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내면으로는 비판적인 사고를 하고, 겉으로는 긍정적으로 행동하라.




 우리들은 너무나도 풍요롭고 평화로운 문명사회에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만약, 이 풍요로움과 평화로움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이 종말을 맞이한 듯, 물과 음식 모든 자원들이 부족해질 것이고, 사회 시스템은 마비가 되어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범죄와 폭력, 약탈이 난무하게 될 것이고, 새로이 탄생한 강력한 무리들이 다른 약한 무리들을 통제하려고 할 것이며 크고 작은 전쟁들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강한 집단은 약한 집단에게 조공을 요구할 것이며 하루하루 불안정한 일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와 항상 웃으며 인사를 하던 친절했던 나의 이웃들은 하루아침에 흉기를 들고 나의 집 대문을 두드리며 음식을 강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이야기여서 어처구니가 없겠지만 이 풍요로움이 사라진다면 아주 높은 확률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내 코가 석자이고 한 치 앞도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가족도 아닌 남들에게 너그러운 아량으로 나의 생존 자원을 나눠주거나 친절을 베풀 사람이 있을까? 생존은 본능이다.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인간의 본성은 이러하다.'라는 것이다. 그러하니 알게 모르게 가식으로 꽁꽁 감춰진 이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일 것이냐는 반문이다. 그러므로 남들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는 말자. 우리는 서로를 몰라도 너무나도 모른다. 이리저리 감춰지고 숨겨진 미궁의 인간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한 사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그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들을 본인이 해주면 된다. 아주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인간관계의 기본이자 정답이다. 모두들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현대사회에서 성공이라 일컬어지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만들어나가길 기원하며 글을 줄인다.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있다.
단지 너무 익숙한 나머지 그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고 있을 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