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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잘못 느끼거나 지각함
"열심히만 하면 안 됩니다. 잘해야 합니다!"
'열심히 하면 다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열심히 안 하니까 못하는 거지!'
"차장님, 아까 회의 관련 궁금한 게 있습니다."
"오, 우리 일 잘하는 JJ, 물어볼 게 뭔데?"
"저기, 다름이 아니라, 아까 회의 중에 '열심히만 하면 안 된다. 잘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던 부분이 신경 쓰여서요."
"응? 어떤 부분이?"
"제 생각엔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잘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나 싶어서요."
"아, 회사 입장에서는 열심히만 하면 안 되는 거거든. 무조건 잘해야 하는 거지."
"그럼 열심히 하는 과정이 없더라도, 잘만 하면 되는 건가요?"
"글쎄, 그건 힘들지 않을까? 하하하하"
'너무 결과 우선 주의 아닌가? 못 마땅하군. 과정을 중요시하는 나의 신념과는 맞지 않아!'
'그래, 열심히 하니깐 잘하게 되고, 이렇게 좋은 성과와 명성도 거머쥘 수 있잖아!'
'열심히만 해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구나....'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왜 잘하지 못하는 걸까?'
'나도 언젠가는 저들처럼 저렇게 되려나?'
'어쩌면 이제는 나의 도움을 당연하다는 것으로 인지하는 걸까?'
'비슷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도와주는 것도, 피곤하고 지친다.'
'내가 너무 잘 대해줘서 만만한 걸까?'
'나보다 사회생활을 경험하셔도 몇 년을 더 하셨을 차장님의 경험 어린 조언이었을 텐데, 사회 나이 한 살도 안된 풋내기가 지 분수도 모르고 떠들어댄 모양새네.'
'내가 너무 잘해줘서, 버릇이 그렇게 든 것일까?'
'나를 좀 가만히 놔둬줬으면 좋겠다.'
내가 못하면, 나는 남의 짐이 되고,
내가 잘하면, 나는 남의 짐을 떠안게 된다.
남의 짐이 안 되려고 살아오다 보니,
오히려 남의 짐들이 나를 짓누른다.
내가 버틸 수 있는 만큼만 남겨놓고,
나머지 짐들은 본래 주인에게 돌려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