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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레일 힐링 Jun 30. 2023

6월 letter | 생각 관찰 기록지

2024 생각 모음

01

나는 이 지구상에 무엇을 하러 왔는가? 모던미스테리스쿨의 형이상학 공부와 훈련을 하며, 힐러로 살아가며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하는 질문이다. Spirit은 항상 우리에게 말을 건다. 무엇을 하러 왔는지, 영감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우리의 혼이 활성화될 때이다.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봉사하고 싶다. 모두가 자신의 혼의 소리를 듣는다면, Spirit과 연결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사람들은 선에 기반하여 자신의 사명을 다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서로의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싸우는 일도, 죽이는 일도 사라지지 않을까? 간절하게 원한다. 혼을 구해달라 소리치는 사람들에게 연결되기를... 내가 힐러에게 처음 DNA 활성화를 받으며, 나의 Blue Print를 기억했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봉사하게 되기를... 그리고 그 누군가도 그의 봉사를 기다리는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게 되어 봉사하기를...


02

많은 시선들이 있다. 내가 틀렸다는 시선, 우습다는 시선, 알면서도 그 시선들을 묵인했던 것 같다. 그러한 시선들에 반응한다는 것이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순수한 봉사와 헌신은 무엇일까? 이 길을 가며 내 발걸음은 무거워지는 것이 아닌 점점 가벼워진다. 오랫동안 고민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숙고했기 때문에... 내 발걸음 가벼우며, 또한 힘차다.


03

참 낯설다. 나의 음성, 나의 태도... 마지막 내가 갈 수 있는 스텝을 밟고 돌아왔을 때, 더 이상 그에게 화가 나지 않았다. 절망하여 화가 나지 않는다가 아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던 걸까? 그의 음성은 부드러우며, 나의 태도 또한 그를 향해 날이 서지 않았다.


04

오랜만에 산에 올라갔다. 사원에 올라가기 위해서... 운동을 너무 안 했던가? 올라가는 나의 발걸음은 물에 젖은 이불처럼 무겁다. 사원의 처마 끝이 보인다. '휴우~' 긴 한숨을 내쉬자 까치 한 마리가 총총거리며 나에게 다가온다. 인사하러 오는 거니?


05

사진을 잘 찍는 법! 밝은 햇살 조명, 핸드폰 카메라 하나, 있는 그대로의 자연, 그것이면 충분하다.


06

카카오 자전거가 경기 광주에 생겼다! 광주역에서 집까지 걸어오면, 20분 남짓 된다. 짐이 한가득이어서 고민하던 찰나, 눈앞에 카카오 자전거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바구니에 짐 한가득 싣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찌나 행복하던지, 신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축제 같아. 기쁨이 스며든 일상, 감사해요.


07

아이는 엄마의 얼굴을, 엄마는 아이의 얼굴을 캔버스에 그려본다. 한 엄마가 캔버스에 그린 아이의 입을 말린 꽃으로 장식했다. 그 아이의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가 뽀뽀할 때, 입이 이렇게 예쁜 꽃 같아요."


08

요즘 함께 일하는 동료들, 힐러들을 보면 기쁨이 샘솟는다. 내가 아닌 우리가 된다는 그 느낌, 얼마만인가 싶다. 모두의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는 모습은 나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감사, 감사, 감사할 뿐이다.


09

아직 리더라는 역할을 맡아본 적은 없다. 그들을 바라보면, 그들 어깨에 지워진 버거운 짐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존경과 경의를 표하게 된다. 그들의 움직이는 근간이 선(goodness)이기에…


10

봉사에 대하여, 내가 유일하게 움직이게 했던 것은 봉사였다. 여기서 봉사라 함은 그저 형식적인 봉사가 아니다. 하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자신의 지위, 에고를 넘어선 봉사이다. 그런 봉사 정신을 배울 수 있었던 곳은 바로 간호사로 일을 했을 때이다. 의료진이 무지하면, 환자의 상태는 나빠질 수 있다. 진짜 봉사를 위해서는 모든 걸 다 안다의 자세가 아니다. 항상 배우려는 자세 그것이 우리를 올바른 곳으로 옮겨간다. 올바르게 알지 못하면, 큰 실수가 일어나게 마련이고, 그것은 고스란히 타인, 환자의 피해로 넘어간다. 의사와 간호사는 하는 일 자체가 다르다. 간호사는 의사의 오더만을 따르는 오더리는 아니다. 환자와 24시간 붙어있는 간호사는 환자를 살피고, 증상에 따라 처방이 필요한 경우 의사에게 notify를 한다. 특히, 정신과에서는 환자에 대한 증상이 의사의 짧은 면담으로는 파악을 수 없기에 협력하여 일하는 구조가 잘되어있다. 그런데 만약 의사가 간호사의 말을 신뢰하지 않고, 부하직원으로만 바라본다면, 일이 진행될 수 없다. 또한 경험이 부족한 의사들을 경력 많은 간호사가 많은 케이스를 보았다는 이유로 그들의 의견에 경청하지 않는다면, 병원은 아마 초토화가 될 것이고, 고스란히 그것은 환자들의 피해로 돌아간다. 이것은 병원뿐만이 아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이 세상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런데, 나 하나쯤 신경 안 써도 되겠지, 나는 안 하니까 괜찮은 거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의 진정한 평화와 협력을 막고, 분리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기쁨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기쁨이 궁극적인 선에 기반되지 않는다면, 그 또한 방관자와 다를 바가 없다. 내 개인이 아닌 그것을 넘어선 국경, 세계, 더 나아가 우주까지… 우리는 좀 더 모두가 깨어나길 바란다.


11

엔소프=근원의 에너지. 엔소픽 레이키를 위해 매일 아침, 저녁 발령법을 한다. 그때 엔소프의 에너지는 내게 흐르는데, 그때, 동일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파란 광선이 내게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것, 그런데 그 빛의 흐름은 참 부드럽다. 그리고 따뜻함, 근원과 연결되었을 때, 진짜 기쁨과 평화가 흐른다.


五戒

오늘만큼은 화내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감사하고,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하라.


12

또다시 일본행~ 본부에 힐링을 전수받거나 혹은 매년 참가하는 세미나 일정에 맞춰 오게 되면, 자유부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한국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와이프로서의 비중이 크다 보니 라이트 워커로서의 삶을 온전히 누릴 수는 없을 때가 있다. 물론 두 아이와 나의 짝꿍에게도 점차 라이트 워커로서 전할 수 있는 행동과 말을 전하게 되겠지만, 아직은 균형을 맞추어 나가고 있다. 6월의 마지막은 이곳 도쿄에서 보낸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주쿠 근처... 늘 묵었던 숙소가 아닌 새로운 곳에서 4일을 보낸다. 4일 동안 나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된다.


13

안타깝지만, 우리의 방향성이 다름을 알게 돼. 언젠가 둘이 마주하게 될 때 우리는 아마도 다른 길을 걷겠지?


14

우주의 법칙은 늘 공정하다. 아무런 대가 없이 큰 에너지를 얻길 원한다는 것은 우주의 법칙에 반하는 일이다. 아무런 대가 없이 혹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아닌 약간의 희생으로는 아무것도 얻어지지 않는다. 자신이 진짜 움직여야 할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대가를 치렀다 이야기하며,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는 탓을 타인에게 돌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현실은 자신이 바꾸어나가는 것, 우주는 우리에게 공정한 기회를 내려주며 그것을 잡는 것은 당신이다.


15

힐링 예약이 없는 날도 쉴 틈 없이 바쁘다. 눈을 뜬 지 12시간이 지나가면 슬슬 발바닥이 아파온다. 발바닥이 아프다는 것은 아마 그 12시간 동안 1시간도 앉아있지 못했다는 뜻! 내일은 힐링 이벤트 하러 지방에 내려가는 날이라 내일 하루 종일 세 남자가 잘 지낼 수 있게 이것저것 만들어 두고 치우고… 오전 오후 일 때문에 이리저리 쏘다니다 애들이 오는 저녁 6시부터 밀린 집안일…. 큰 아이가 많이 돕지만, 엄마가 있는 날은 쉬라고 방에 들여보내고, 꼬맹이 숙제 시키며, 엄마는 집안일하며, 둘이서 폭풍 수다 떨며 하나씩 집안일을 완료한다. 한 달에 두세 번 일본 출장을 가는 날이면, 국을 종류별로 10일치씩 만들어 냉동시키고, 밑반찬은 주문, 아이들 간식거리 챙겨두고… 출장 이틀 전부터는 4시간가량 밖에 자지 못한다. 엄마의 숙명!! 신랑도 사업 때문에 바쁜 터라 이리저리 함께 시간 조정하고 의논하고, 그 와중에도 꼭 새벽 일찍 한국에 도착하면 공항까지 데리러 오는 남정네  고맙다. 얼마 전 큰 아이가 “엄마에게 감사하다 해야겠어요. “ 그러면서 사춘기 큰 아이는 여러 상황에서 많은 것들이 잘 되었다 감사하단다. 그 말이 웃기기도 하고 참 사랑스럽다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박 잘라두고, 불고기 볶아두고 어서 자야지. 오랜만에 쓴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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