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네오플랫폼 Mar 05. 2023

나무의 숨

모든

나무의 씨앗은

어둡고 축축한 곳이라야

싹을 틔울 수 있습니다.     


나무가 

한아름에 안지 못 할 만큼

자란 후에도

나무는

자기 씨앗이 시작한 곳에

자신의 뿌리를 둡니다.

     

처음 자리에서

처음 보다 깊고

처음 보다 넓게 자라지만  

   

처음 마음 잃지 않고

처음에 근본을 두고

처음처럼 살아 갑니다. 

    

어두운 곳에서 

싹을 틔웠지만

빛을 향하고

     

빛을 향하지만

빛 없는 땅에 

뿌리를 내리는    

 

나무에게서 우리는 숨을 얻습니다.

이전 24화 길을 걷는 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