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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플랫폼 Jul 23. 2022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라는

너의 말에

그렇게 뒤돌아 오는 게 아니었다


뭔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부르던  너를

그렇게 두고 오는 게 아니었다


두려웠던 거지


다그쳐 물으면

네가 사라질 것 같아서

쫒기 듯 돌아서서


반쯤은 희끗해진 머리가

채 눈물을 가리지 못하고

너에게 편지를 쓴다


그날 나는

너의 손을 잡고 달려야 했다고

너를 지킬 힘이 있을 때까지


이제와 이깟 편지가 무슨 소용이련만

그대에게 닿을 수 있는 건

편지 하나이기에

그대에게 보낸다


어린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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