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여느 날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아침 인사를 건네고
차를 마시고
일을 하고
조용한 점심을 먹고
적막한 일을 하고
걱정스러운 저녁이 왔습니다.
홀로 차려진 식탁은
오늘 밤 비라는 기상예보인가 봅니다
어두운 밤을 틈 타
그대라는 비가 내리고
새는 창가에 고인 빗물을
어쩌지 못하는
나도 참 내가 싫습니다.
밤 새 내리던 비도 그치고
구름 사이로 별 내음이 진해지면
그제야
깊은 잠이 들겠지요
다시 아침 볕이
내 마음 달래고
여느 날 같은 오늘 하루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