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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승채 Oct 04. 2024

1. 프롤로그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마라톤_

달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게 무던히 흐른

지난 5년여간의 시간들_

지쳤다

희망을 갖고

지쳤다

다시 희망을 갖고..

반복되는 마음 속 시소놀음에

덤덤해질쯤

우리에게 또다시 아기가 찾아왔다.


"오, 삼신할머니

이제 그만 시샘하시고 우리에게

주어진 이 아기를 지켜낼 수 있게

도와주소서"


삼신할매가 배려해준 덕분에(?)

우린 우리아가를 지켜낼 수 있었고

어느덧 32주가 조금 지났다.

아기가 뱃속에서 조금씩 성장할때 마다

그때그때의 기록을 남기고자 했지만

이 아이가 또 우리를 언제 떠나갈지 모른다는

깊은 트라우마때문에 차마 기록에 옮기기까지

오래도 걸렸다.

내 배가 완벽한 보름달이 되어서야

쓰게되다니..

(현재는 귀여운 일곱살이 되었어요.)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얼렁•뚱땅은

우리 쌍둥이의 태명이다.

예쁘고 심오한 태명이 많지만

우린 그냥 얼렁뚱땅이라고 지었다.

아마 얼렁뚱땅이라는 태명은

우리 아가들 뿐이지 않을까?!?!

작.명.부.심

태.명.스.웩


부디 이 기록의 끝이

얼렁뚱땅이의 결혼까지 이어지길 바라며.

아니, 욕심이 과했다.

부디 얼렁뚱땅이가

건강하게 세상의 빛을 보기바라며

좌충우돌 초보둥이맘의

육아기록을 남길수 있게 되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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