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달콤함이 그립다.
창문을 열고 누웠다.
창문 사이로 바람이 들어왔다.
나는 바람을 안았다.
바람은 내 늙은 품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내 두 눈꺼풀을 끌어내렸다.
두 아기가 보인다.
젖냄새가 난다.
작은 입이 오물거린다.
짧은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한다.
움직일때마다 달콤함이 풍겨져 나온다.
어떻게 여기에 있단 말인가.
어찌하여 저 눈부심을 품을수 있었단 말인가.
두 눈을 뜰수가 없다.
눈이 부셔서일까.
바람이 나를 놔 주지 않아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