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해져라, 그것도 처절하게

짝수, 홀수, 숫자 0, 무한대로 설명하는 생존법칙

by 강하단

성공하려면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과 달라져야 하고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 그러면서도 우린 스타와 부자를 동경하며 그들과 비슷한 삶, 최소한 그들과 멀어지지 않으려 한다. 언젠가 기회가 오면 그렇게 되고 싶어한다. 다름과 비슷, 모순되는듯 닮아 있다. 그래서 뭇 생명들은 비슷해지려 한다. 현실세계에서 우울해지지않고 성장하며 결국 인생의 승자가 되려면 주위 것들과 비슷해져야 한다. 비슷해져야 자연의 선택을 받는다. 진화의 출발이기도 하다.


남들과 비슷해 지려면 첫째 함께 해야하고, 둘째 경쟁하고, 셋째 다른 것들 속에서도 비슷함을 찾으며, 넷째 불편하고 싫어하는 것도 결국은 받아들여야 한다. 미셀푸코가 소개한 비슷한 것의 네가지 특징이다.


(1) 함께 하기

옆에 오래 머물면 분명 비슷해진다. 친구가 그렇고 부부가 그렇다. 가족이야 비슷하게 태어났을 수 있으나 오랜 친구, 부부는 함께 옆에 있음으로 인해 비슷해진다. 강물이 바닷물과 합쳐지는 그 지점 두가지 다른 물은 만나 비슷해 진다. 그곳에서 정체성을 유지하려 발버둥 치지 않는다.


모든 것에는 짝이 있다. 숫자로는 짝수다.


(2) 경쟁

서로 죽일듯 경쟁해도 닮아간다. 경쟁자를 찍어내어 독식하면 그 순간 이긴듯 보이지만 오히려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 결국 별것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린다. 경쟁을 잘못 이해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짝을 이루다가 짝의 우위가 되고 싶어한다. 마치 홀인것 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면서 판단한다. 홀은 결국 짝을 전제로 한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홀수의 개념이다.


(3) 다름의 이해

자신과 다른 아이디어를 내는 주장 속에서 비슷한 생각을 읽어 찾아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그렇기 때문이다. 달라보여 관심없는 것 속에서 같음을 찾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다. 다름을 가진 사람을 무시해 관심 밖에 두면 결국 자신도 무너져 도태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바로 옆자리가 비어있다는 의미다. 비어있다는 것은 짝이 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의미한다. 숫자 ‘0’과 가능성 개념이다.


(4) 순환의 관찰

끝으로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이해다. 우리는 배설물을 더러워해 싫어한다. 바로 전 자기 몸 속에 있었지만 배설 후 빨리 치워버리고 싶어한다. 위생이란 이름으로 합리화한다. 하지만 결국 음식으로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는가. 물론 일정 시간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영원히 이별하지 않고 순환한다.


순환은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다는 무한 개념이다. 순환하는 무한개념을 생명으로 옮겨가면 죽음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비슷해지려는 이 4가지 실천을 하지 않으면 우울해진다. 오늘 당신이 우울해 견디기 힘들다면 4가지 중 어떤 것을 거부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봐야한다. 그리고, 4가지를 실천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 자연은 그런 사람과 생명을 선택해왔고 앞으로도 쭉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우울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 비슷해 진다는 것은 결국 처절한 생존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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