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한 번뿐인 초보시절 수영을 제대로 익혀야 한다

중급반 수영강습 18일 차 수영 일기

by 이순일

자유형은

양파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꺼풀 한 꺼풀 벗겨내면 벗겨낼수록

새로운 속살이 드러난다..

이제 다 깟으려니 해도

또 다른 껍질이 존재한다..


자유형이 그렇다..

어제 했던 자유형인데..

오늘 하면 또 새롭다..

어제 잘되다가도 오늘 하면 또 어렵다..

새로운 건 없다...

그런데 왜

항상 낯선 느낌이 드는 걸까?


그건 나만의 지나친 성취욕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치를 자꾸 높이는 것에도 있지만...

기본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동작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조금 할 줄 안다고 자꾸 요령을 접속하다 보면

자꾸만 길이 새 나가기 때문이다..


아직은 계속 배워야 하고,

계속 경청해야 하는데..

조금만 된다 싶으면...ㅎㅎㅎ

항상 내가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점검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 돌리면 조금만 고생하면 된다..

근데 강사와 내가 다른 길을 가기 시작하면

그 길은 점점 더 벌어져

나중엔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벌어진다는 얘기...

강사도 어쩔 수 없다는...


자유형에 있어

팔은 발과 함께 동력 추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입수를 힘차게 하면 할수록 추진력이 배가된다...

물을 때려서는 안 되겠지만

강하게 밀어 넣는 동작은 필요하다..

특히 머리 뒷부분을 쓸어서 넣는 동작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


그리고

발은 힘차게 차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리드미컬하게 좁은 폭으로

상하 물을 눌러주느냐가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부드럽게... 부드럽게

발목관절을 풀어준 상태에서 채찍질하듯이...

손은 제일 중요한 것은

가급적이면 모아준다는 사실이다...


물이 빠져나갈 여지를 주지 말라는 얘기...


그리고 또 한 가지

손목을 꺽지 말라는 것...

멋을 부리기(?) 위해

아님 습관적으로 꺾어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손은 절대 꺾어주지 말고

가급적 펴주는 것이 물을 잡아주고

추진력을 늘이는데 배가 된다는 사실...

사실 자유형은 정답은 없다..

워낙 다양하기에 자유형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기만의 영법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몸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먼저 수영을 배우고 독보적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기본을 어느 정도 마스터한 후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도 늦지 않다..

기초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가르쳐주는 영법이

잘 안된다고 자기만의 것을 고집할 때는

한계가 뻔히 드러나는 수영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사실이다..


오늘 코치가 평영을 가르치며 한 얘기가 있다...

틀립없이 강습생들이 평영을 배운 거 같은데..

혼자서 하는 거 보면

개구리헤엄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평영을 가르쳤는데 개구리 헤엄을 하지 말라는 얘기...


그 이유는,

바로 기초를 등한시해서라는 얘기이다...

잘 안된다고 어려운 부분을 생략해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제대로 된 기본을 익히려 이를 악물고(?)

달려들라는 얘기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신인상은

평생에 한 번뿐이라고 했던가?


수영에 있어서도 초보는 한 번뿐이다...


한번 주어진 초보의 시간을 잘 활용하여

제대로 된 기초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

평영을 배우며 자유형의 지혜를 얻은 오늘의 강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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