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반 수영강습 17일 차 수영 일기
자유형과 배영, 그리고 평영의 진도가 계속되는 이즈음
신기하게도 하루는 좀 되는가 하면
하루는 어김없이 꼬인다..
중급이라는 꼬리표는 달았지만
사실 이제 갓 초급을 벗어났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아무리 봐도 한국에서의 수영강습일정은
너무 빠른 것 같다..
해외에서는 자유형 하나만 가지고도
최소 6개월 이상을 강습한다는데...
이제 갓 3개월을 넘기는 시점인데
벌써 이달에 접영 초기까지 나갈 계획이라 하니..ㅠㅠ
아직도 자유형을 하다 보면 강사에게서 지적사항이 나온다..
나 스스로도 인정할 만한 지적사항이다..
노력으로 근근이(?) 커버하고 있지만
나이 든 몸을 핑계로 내세우기는 정말 싫다..
그러니 자존심이 은근히 상한다..
오늘 롤링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나름 자유형이 좀 된다고 생각했지만,
강사는 정확히 내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고 있다..
가끔 롤링과 글라이딩을 혼동하게 된다..
난 글라이딩을 위해 롤링을 좀 과하게 하는 모양이다..
롤링을 과하게 할 때 나타나는 첫 번째 현상인
푸시한 후 손이 자꾸 보디라인을 넘어가는 모양이다..
이건 내가 생각해도 좋지 않은 습관인데..
은근 습관화된 거 같다..
아마도 이건 TI수영의 영향인 거 같기도 하다..
암튼 강습을 받을 때만큼은
강사가 시키대로 해야 하니 따라 하고 볼일이다..
에휴우...ㅜㅜ
강사도 좀 일찍 알려주지..ㅜㅜ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안 좋은 폼도 빨리 굳어지게 되는 단점도 있는 거 같다..
고치려니 좀 힘들다는...
암튼 잘못된 길인걸 알았으니 고쳐야지 뭐...
내가 봐도 한 7~80˚는 꺾어주는 거 같다..
45도로 수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거 같다..
그리고 두 번째 지적사항..
팔 돌리기 시 물을 잡을 때
손가락 다섯 개를 붙여주란다...
계속 지적이 나오는데
나도 한다고 하는데 안 붙는 모양이다.. 우쒸...
나이가 들으면서 겪게 되는 거는
생각한 대로 몸이 안 따라와 준다는 거...
물론 어느 정도 수영이 완성되면
자연스레 나만의 폼이 만들어지겠지만..
일단 지금은 강사가 요구한걸 잘 따라 해야 하는데...
정말 생각만치 몸이 받쳐주질 않는다는 거...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트림라인 때 팔 쭉 뻗어주기
한쪽 팔이 어깨에 붙질 않는다..
이건 진짜 오십견의 전조인 듯...
이거 정말 멋있게 되면 정말 멋있는 자세가 나올 듯한데...
항상 왼쪽 팔이 쭉 펴지질 않고
살짝 구부려야 그나마 어정쩡한 스트림라인이 된다..
좌절.....
"쭉 펴세요"라는 강사의 말을 듣고도
잘 되질 않으니 왠지 미안할 따름이다...
그나마 발차기는
남부럽지 않게 잘되는 거 같아 다소 위안거리이지만..
위에서 말한 세 가지 때문에 당분간 고생 좀 할꺼같다..
아직까지 강사에게 핑계는 대질 않았지만,
강사도 알려나?
몸이 말을 잘 안 듣는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