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반 수영강습 21일 차 수영 일기
강사를 잘 만나서(?) 수영한 번 제대로 배우고 있다..
한 시간 강습이 끝나면 얼굴은 노래지다 못해 붉으락 푸르락하고..
거의 녹초가 되다시피 한다..
오늘도 강습이 끝난 후
여기저기서 어깻죽지가 뻐근하다고 난리다..ㅎㅎ
정통 수영을 고수하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스파르타!!"(이하 앞으로 강사를 스파르타라고 해야겠다)
사실 이 별명은 강습생이 지어준 것이다..
얼마나 힘든지는 별명이 잘 말해주는 듯하다..ㅎ
오늘도 자유수영 3바퀴를 전력 수영으로 시킨다..
우리 강사는 경제적 수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 바퀴를 헥헥 거리며 갔다 와야 입가에 웃음꽃이 피지...
만약 갔다 와서 옆 강습생이랑 잡답이라도 할라치면
바로 응징이 따른다...
보통 마지막 바퀴는 가진 힘을 다 쏟아붓도록 한다..
세 바퀴째를 전력으로 돌고 나니
얼굴에 온통 피가 쏠렸는지 후끈후끈거린다..
더 돌 힘이 없을 정도다..
이 모습을 본 강사...
오늘 뭐가 또 심기가 불편한지..
저 죄송한데요... 한 바퀴만 더 돌겠습니다.. 아셨죠?
자! 자유형 한 바퀴 더!! 출발!!
ㅎㅎㅎ.................ㅜㅜ
팔 꺾기도 금지...
발차기도 힘차게...
최고로 빠른 강습생 맨 앞에 전투적 배치...
거의 녹초가 되어 한 바퀴를 돌고 나니
자! 이번엔 배영 두 바퀴 돌겠습니다..
팔 돌리기는 연속입니다.. 출발!!
알다시피 이 배영 지금의 우리 단계에서는
그리 여유로운 수영이 아니다..
역시 힘들게 힘들다는 것이다..
이리 돌고 나면 30여분이 후다닥 지난다..
내가 헬스 한 시간 하던 거보다 더 힘들다는...ㅜㅜ
그래도..
우리 강사를 미워할 수 없는 것은
정말 성심껏 가르친다는 사실이다..
뺑뺑이를 돌려놓고
물속을 좇았다니며 일일이 코치를 한다..
하나하나 틀린 걸 잡아준다...
잘 안 되는 영자는 거의 레인 끝까지 좇아 다닌다..
뭔 놈의 열정인지...
좌우지간 강습비 생각은 안 나게 해 준다...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영 발차기를 호흡하며 두 바퀴..
발차기 없이 팔 동작만 하며 세 바퀴...
평영 팔 동작은 아직 미완성이라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가르친다..
중요한 건
평영에 있어
발차기와 팔 동작은 철저하게 구분하여 별도로 가르친다..
강사의 평영에 대한 요지는
절대 팔과 다리를 함께 연습하지 말란다..
물론 팔과 다리가 조화롭게
연속동작으로 이뤄져야 아름다운 평영이 나오겠지만..
하지만 강사는 팔과 다리가 서로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설프게 접목을 했다가는
팔도 다리도 엉망이 된단다..
고로...
절대로 함께 연습하지 말란다..
오늘 오십여 분동 안 열한 바퀴를 돌았다...
헉헉대는 우리들에게 강사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
"여러분 힘들죠?"
"이게 다 여러분들을 위한 겁니다..ㅎㅎ"
"나중에 저한테 고마워할 거예요.."
대충 시간이나 때우러 오는 수강생들은 초기에 벌써 다 떨어진다..
내가 가진 목적이 있기에..
난 벌써 강사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
능글능글하게 웃으며 지적질(?)할 때에는 좀 얄밉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