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반 수영강습 5일 차 수영 일기
흔히들 수영은 달리기에 비유되곤 한다..
단거리와 장거리가 명확히 구분이 된다는 것이다..
내가 100m를 목표로 전력으로 뛰었다면,
100m 이후에는 더 이상 뛸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5,000미터를 목표로 뛰었다면
1,000미터 정도는 거뜬히 주파를 할 것이다..
요즘 수영을 하면서 이 문제에 많이 부딪힌다..
물에 빠진 사람 살려줬더니
이제 먹을걸 달라는 식이 바로 요즘의 나인 것 같다..
왜 이리도 보이는 게 많고 욕심이 자꾸 생기는지...
영법의 기초가 마무리되어가니
이제 힘이 들어가지 않는
편안한 수영으로 목표가 바뀌어가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고
더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비거리가 늘어날 터이지만..
이미 깨달은 수영의 원리인 힘의 분배를 알고 있기에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어제 강습시간도 자유형 3바퀴(150m)를
쉬지 않고 헤엄쳐 보라는데 죽는 줄 알았다...
중간에 턴할때 살짝살짝 쉬어주면서 가도 너무나 힘들었다..
자 이게 뭔가?
내가 힘이 부족한 것도 아니요..
폼이 잘못된 것도 아닌 거 같다..
제대로, 배운 대로 수영을 하고 있지만
힘이 든다..
그렇다면 결론은
힘의 소비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과..
나에게 맞는 효율적인 호흡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데 나에겐 호흡의 문제라기보다는
체력적인 문제가 더 큰 거 같다..
분명히 말하지만
내가 걸어서 50m를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는데..
헤엄쳐서 50m를 가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어디서 문제가 되는 것일까?
대학시절 축제기간을 장식하는 단축 마라톤에 참가한 적이 있다...
난 생각보다 폐활량이 좋은 편이라 가끔 단축 마라톤에 참가를 하곤 한다..
축제의 말미를 장식하는 마라톤이라 일단 참여율이 높다..
누구나 일단 스타트라인에 선다는 말이다...
출발 신호와 함께 정신없이들 뛰쳐나간다..
모두가 다 일등을 목표로 하듯이 뛰지만,
1/3도 못 가서 절반 이상이 낙오를 한다..ㅎㅎ
뛰고 싶어도 더 이상 뛰지를 못한다..
힘을 다 썼기 때문이다..
한정된 힘을 전구간에 걸쳐 고루 분배를 시켜 완주를 해야 하는데,
출발 초기에 다 써버리기 때문에
중, 후반부에 가서는 더 이상 사용할 힘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수영을 하면서
필요 이상의 힘을 소비하고 있는 곳은 어느 부분일까?
지금까지 수영을 하며 내가 힘을 쓰는 이유는
뜨기 위함과 전진하기 위함이다..
뜨기 위해서는 문제가 없는가?
그렇다!!
적절히 고개도 들지 않고,
충분히 스트림라인이 잘 유지되고 있다 생각한다..
그렇다면
전진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없는가?
ㅎㅎㅎ
문제가 있다..
팔 동작에서 많은 힘이 소비되고 있다..
다리에서도 그러하다..
전진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힘의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
이 힘의 분배를 통해
효과적인 롤링으로 연결이 되어야 한다..
캐치 - 풀 - 푸시로 이어지는 팔 동작에서
효율적인 힘의 분배를 해야 할 것이다..
완벽하게 물을 잡고 난 후,
풀과 푸시로의 다음 동작으로 연결이 되어야 하지만..
캐치를 함과 동시에 푸시까지 무리하게 섞어주고 있었다..
당연히 체력적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다리는 어떤가..
발차기는 체력적 소모가 가장 큰 곳이다...
나의 발차기는 아직도 효율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허벅지와 엉덩이를 이용한
채찍 발차기가 되지 않고 있다..
이 부분을 이용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체력은 이곳에서 낭비가 되고 있다..
문제점을 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모르는 게 문제지...ㅎㅎ
효율적인 팔 동작을 통해 적절히 속도가 나고
이 효율적인 힘을 롤링에 연결시켜준다..
그리고 발차기에서 힘을 더 줄일 수 있다면
아마도 체력적인 문제는 개선이 되지 않을까?
걸을 수 있다면,
수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땅 위에서 걷듯이 수영을 편하게 하는 그날을 위해
오늘 하루도 그냥 보낼 수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