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반 수영강습 15일 차 수영 일기
즐겁자고 시작한 수영...
나름의 도전의식과 승부욕에 끝까지 파고들다 보니...
즐기며 가볍게 배우자던 초심은 어디 가고,
날마다...
이를 악물고 비장한(?) 각오로 강습을 받게 되었다... 헐!!
어깨에 무리는 아직 없지만..
항상 뻐근함이 느껴진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하는 수영이라 그런가?
다행히 수영을 시작하기 1년 전부터 다져온 헬스 덕인지 몸이 잘 버텨내는 거 같다..
10월부터 시작해서 결석을 이틀밖에 안 했으니
이만하면 노력은 충분히 했다고 자부할만하다...
그러는 사이에 겨울도 다 지났군...ㅎㅎ
스키를 처음 배웠던 첫해를 제외하면
내 일생에 가장 뻑적지근하게 보낸 겨울로 기억될 거 같다..
다음 해의 여름은 환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ㅎㅎ
충분히 기대가 된다...
다음 달이면 연수반으로 가게 된다...
공식적으로 치자면 6개월 강습의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접영....
참으로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영법이지만
강사는 충격적인 말을 한다...
접영을 잘못하면
재밌자고 시작한 수영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사실 접영이 특이한 영법이긴 하지만
수영의 원리에서 크게 벗어나는 건 없다...
그중에서도 충분한 웨이브를 통해
전진을 이뤄내는 속도(스피드)가 나와야 한다는 사실이다...
속도가 제대로 나와야 앞으로 전진도 제대로 이뤄지고..
양팔 리커버리도 멋있게 완성이 된다..
근데,
이 나오지 않는 속도를
팔을 이용하여 커버하려고 하다 보면..
어깨에 무리가 오게 되고,
무리가 오는 어깨를 계속해서 휘돌리다 보면
결국
어깨 근육의 파열을 불러오게 된다는 사실...
내가 충분한 웨이브를 통해
폼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그 책임을
어깨와 팔에 돌려서는 아니 된다는 사실이다..
차라리 서는 한이 있더라도
웨이브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기술의 습득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수영을 시작하고 5개월씩이나 달려왔지만...
앞으로 대략 20년쯤 수영한다고 치면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일 뿐이다...
길게...
멀리...
충분히 여유를 가직고 수영을 익혀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접영은 더 그러해야 할 것이다...
수영을 함에 있어
항상 문답 표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예스냐?
그럼 다음 단계로...
노냐?
그럼 다시 연습을...
꼭대기를 위해 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오르는 게 중요하다...
두 계단을 한꺼번에 올라도 되겠지만...
결코 다쳐서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것은 최악이다...
오늘 강사의 경고를 잘 생각하면서
접영을 연습해야겠다..
평생 해야 할 수영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