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반 수영강습 12일 차 수영 일기
벽 짚고 접영 발차기 - 물타기 - 웨이브 - 평영 접영 - 한 팔 자유형...
지금까지 내가 접영을 배우기 시작하여
약 2주 남짓 배워온 과정이다..
과정은 복잡한 듯 보이지만
결국 이 모든 연습 동작이 합쳐져
하나의 접영을 완성시키는 것이니
과정이 조금 귀찮고 짜증이 나더라도
거를 수 없는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수영이 참 묘한 것이
오늘은 몸도 찌푸둥 하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하루 정도 빠질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도 에이 그래도 가자 하고서
수영을 하고 나면
어쩜 기분이 그리 개운한지...
누가 그러던가 수영은 도박과 같다고...
끊으래야 끊을 수 없는...ㅎㅎ
이 정도는 되어야
수영 좀 한다 하고 명함을 내밀 수 있지 않을까?
접영을 한 이주 정도 하다 보니 놀라운 일이 생긴다...
어렴풋이 잡혀나가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리듬감이다..
엉성하기 짝이 없었던 모든 동작들 속에
접영은 나름의 리듬이 숨어있었다...
팔과 다리와 몸체가 모두 유기적으로 연합하여
물속에서 리듬을 탄다는 사실이다..
과연 몸치인 내가 될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하였지만
어느덧 점점 내 몸은 구분동작의 연습을 통해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접영의 완성도는
물속에서 이 리듬을 얼마나 부드럽게 잘 탈 수 있는가에 성패가 달려있는 듯하다..
거친 듯 보이는 접영이 결코 거칠지 않다는 사실이다..
엊그제 호흡에 대해 잠시 얘기하였지만
자세를 완성시키는 데 있어 제일 방해가 되는 요소는 바로 호흡이다..
아이러니칼 하게도 호흡을 하지 않고는 물속에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이 호흡이 수영을 제일 방해하는 요소라니...ㅎㅎ
접영에서도 그렇다..
호흡을 위한 부상이 이루어져서는 아니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동호인들이
접영 하면 공중으로 확 치솟는 것이 제대로 된 접영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것을 맞다 틀리다 정의할 수는 없다..
접영은....
부상이 목적이 아니라
전진을 위한 하나의 응용된 영법일 뿐이다...
전진은 물속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단지 물 위에서 이루어지는 동작은
양손 리커버리일 뿐이다..
접영을 잘못 이해한 나머지
부상에 비중을 두고 튀어 오르는 동작을 하다 보면
잘못해서 허리를 다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리듬 속에서 무시할 수 없는 동작이 바로 발차기이다..
알다시피 접영은 두 번의 발차기를 통해 전진을 시도한다..
강하게 한번...
약하게 한번...
물 위에서 한번...
물속에서 한번...
물타기를 하며 한번..
웨이브를 하며 한번..
들어가기 위해서 한번...
나가기 위해서 한번...
어제 처음 연습을 시도하였지만,
이 두 번의 발차기가 이루어는 동안
몸은 철저하게 리듬을 타야 한다..
조급해서는 안된다..
첫 번 발차기를 통해 입수가 이루어지고
잠시 기다리면서 물을 탄다..
그리고 웨이브를 통해 두 번째 발차기를 한다..
그러면 몸은 저절로 떠오른다..
이때 전진을 위한 동작을 하면 된다..
그리고 또 물을 탄다..
이 반복적인 동작 속에
두 번의 발차기는
몸을 리듬감 있게 움직여 준다..
접영의 발차기는 두 번이다..
아름다운 접영을 위해
이 두 번의 발차기를
리듬감 있게 잘 찰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