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강습은 기본 우정은 덤이다

상급반 수영강습 20일 차 수영 일기

by 이순일

흔히들 수영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운동이라고들 한다...

사실 그도 그럴것이

철저히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누가 대신 해줄수도 없으며,

가만히 지켜본다 해서

딱히 개선책이 나올수도 없는 노릇이다..


더군다나

국내 수영장 사정을 감안한다면..

강습을 받지 않고서는

수영을 제대로 배우기란 정말 힘든 운동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내가 수영을 제대로 하는지 어떤지를

판가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모든 동작이 물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바로 옆레인에서

정말 엉망으로 누군가가 수영을 한다 할지라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다른 운동도 그렇지 아니한가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수영만큼 심하지는 않은거 같다...


그렇다면

수영을 제대로 배우고 즐기기 위하여는

무엇이 필요할까?

어떻게 하는것이

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수영을 제대로 배울수가 있을까?...


ㅎㅎㅎ....

난 그 해답을

우정이라는 데에서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난데없이 웬 우정이냐고?....ㅎ


내가 수영을 정식으로 시작한지는 5개월 정도 지났다...

그동안 꾸준히 수영을 하였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강습을 열심히 받았다는 말이 맞을것이다..


그리고

그 수영을 같이 시작한 멤버는 약 20여명이다...

그런데...


현재 약 90%이상이 남아서 같이 수영을 하고있다..

실력의 차등은 있겠지만...

모두가 자신의 성과에

어느 정도는 만족을 하며 즐겁게 물생활을 하고있다..


수영을 하다보면 참 많은 변수가 튀어나와

자의반 타의반으로 어렵게 시작한 수영을 그만두게 된다..


회사일로,

병가로,

또 생각만큼 실력이 늘지않아서....

그런데 우리반은

이 모든 일을 다 겪으면서도 함께왔다...


그것은 바로

"우정"이라는 돈독한 관계가

계속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남녀구성비율도 절반정도이고,

나이차도 최대 28년이나 된다..

많이 어그러지고,

다툴법도 하지만 지금까지 왔다..

얘기해보면 생각도 많이 틀리다...


우리반은 저녁8시 반이다

같은 시간대에 세반이 있는데...

연수반이 두반 우리 상급반이 한반이다...

그런데 항상 우리반만 북적인다...

출석율 95%이상이다...

다른반은 50%이하이다...ㅎㅎ


비결은 간단하다...

결석하면 독려해서 다시 나오도록 하고,

아파서 진도가 쳐지면 잘 알려주고..

생각만큼 실력이 늘지않아 고민할때

진심어린 위로를 해준다..

선수할것도 아닌데

기를 쓰고 혼자 잘해본들...ㅎㅎ

어제 저녁 자유수영시간에도

우리반 에이스 두명이

진도가 쳐지는 회원 한명을 1시간동안 가르쳤다..

본인이 전혀 수영을 못하여도...


언뜻 내 자신의 수영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른 회원의 도태는 도움이 되는듯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

결국 내가 도움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우정만이 가지는 독특한 마법이라고 할수있다..

우리반 캐치프레이즈가 있다...


"수영은 기본...우정은 덤이다"


난 수영을 시작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가고도 있지만...

천하를 주고도 바꾸기 어려운

소중한 우정을 덤으로 가지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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