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즐기자
수영장을 가려하면 여유가 없어 빡빡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간다고 누가 알아줄 것도 아니고...
안 간다고 누가 책임을 물을 일도 아닌데
은근 수영을 하는 것에 대해
가끔은 스트레스가 있다..
하루 제쳐버려? 하는 마음이
불현듯 마음을 스치고 지나간다..
하지만
결국 수영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 약 30여분...
25미터 레인 20바퀴
1,000m를 도는 일인데..
그 정도면 충분하다..
20바퀴째
레인의 끝을 50분을 알리는 호각소리와 함께 터치를 한다..
물결은 울렁이고
호흡은 거칠어 오는데
마음을 밀고 들어오는 이 뿌듯함과
가슴에 빡빡하게 들어오는 이 힘은 무엇인가...
오늘도 해냈다는 이 성취감은
결국 수영은 하지 않았을 때보다
하였을 때가 옳았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해 준다..
수영장은 항상 변함이 없다..
파아란 물이 찰랑거리는 것
내리쬐는 햇볕
희망에 차있는 얼굴들
각자의 영법으로 아름다운 삶을 일궈나가는
영자들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그 속에 있슴에 행복을 느낀다..
내가 안 간다고 뭐 신경 쓸 사람 없을 테지만
그 보이지 않는 리듬 속에서
나만의 영법으로 오늘도
공간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나는
아름다운 수영을 완성해 낸다..
수영은 결코 힘들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편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줌에 보람을 느낀다..
요즘은 빠르게 더 빠르게 물을 헤쳐 나가면서
새로운 물의 세계를 경험하는 듯하다..
날마다 오는 수영장
항상 익숙한 환경
모든 것이 틀에 박힌 듯이 흘러가는 일상이지만
수영이 주는 감동은 날마다 다르기에
하루하루에 가치를 부여하며
오늘도 즐거이 수영을 하게 된다..
세상 모든 것이 다 나를 배반하고
실망을 준다 할지라도
집에 가면 언제나 변함없이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
나의 강아지 초코처럼
물은
항상 변함없이 나를 반겨준다..
나는 기꺼이 나의 몸을 그 속에 내 맡기게 된다...
꾸준함의 가치는
꾸준함에 대한 보답은
신뢰로 돌아옴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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