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힘을 빼라

기초반 수영강습 7일 차 수영 일기

by 이순일

자유수영을 하면서

그간 배운 발차기, 스윙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어느덧 발차기와 스윙은 제대로 된다는 생각에

오늘의 연습은 매우기다려 졌다...

모든 운동이 노력엔 당할 자 없다 라는 생각에

내심 자신감으로 충만한 채 연습에 임했다...ㅎㅎ


하지만....

오늘의 자신감은 어디로 사라지고

연습이 끝난 후 패잔병처럼 터벅터벅 수영장을 걸어 나왔다...

이놈의 힘이 문제다...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힘이 수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강사로부터 심한(?) 지적을 당했다...

"힘! 힘 좀 빼세요!!"

나름 힘을 빼고 유연하게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강사의 관점은 전혀 그러하지 않았다..

맘속으로는

"아니 힘을 빼면 제대로 발차기와 스윙이 되지 않는데

도대체 왜 자꾸 힘을 빼라는 건지"라는

의심의 생각이 불현듯 일었지만...

돌고래 강사(수영을 돌고래처럼 유연하게 해서 앞으로 돌고래를 앞에 붙이기로 했다..)가

시키는 일이니 무조건 따라야겠다..

근데 힘이 빠지질 않는 모양이다..


앞으로 당분간은 이놈의 힘과 씨름을 해야 될 거 같다..

힘을 빼면 모든 게 보너스로 따라온다는데...

힘차게 발차기를 하며 연습은 시작됐다..

앞으로 뻗은 양손을 갑자기 코치가 잡는다...

그리고

잡은 채로 흐물흐물 아래위로 흔든다...

그리고

그 흐물흐물한 상태에서 스윙을 하라고 내리친다...

어깨와 손에 붙어있는 힘을 빼란다...

속도를 내기 위해 발차기의 폭을 줄이고

상당히 빠른 동작으로 전진을 하였는데..

이것도 지적한다..

속도가 안나도 좋으니

좀 더 폭을 키워 크게 내리치되 허벅지를 사용하란다...

만약 제대로 허벅지를 통한 발차기가 되면

어깨가 자연스레 롤링이 된단다..


그 롤링은

억지로 멈추려 하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 두란다...

그게 제대로 된 발차기란다...

호흡은 왜 또 멈추냔다...ㅎㅎ

물속에서는

계속 호흡하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지적...ㅋㅋ

다리하고 팔을 신경 쓰다 보니 모든 게 엇박자다...

이번엔

발차기는 하지 말고 스윙으로만 전진을 해보란다...

팔로만...

스윙을 하며 롤링을 연습한다..


근데..

힘차게 롤링을 하다 보니 몸이 뒤집히려 한다...

난 뒤집히지 않으려고 억지로 다리를 뒤틀며 몸의 균형을 잡는다...

근데 이것도 또 지적당한다...ㅋ

돌아가는 몸을 억지로 바로 잡으려 하지 말란다...

다리가 그대로 롤링에 따라가도록 놔두란다...

ㅎㅎ....... 연습복 터졌다...


내일 연습 때 빠지지들 말란다..ㅎㅎ

오늘 스트레스들 많이 받은 걸 아는 눈치다...

걱정 말아라 난 절대 안 빠진다...

끝까지 버틸 거다...


자,, 항상 기본을 잊지 말자..


뭐가 안된다고 생각될 땐 처음으로 돌아가면 된다...

발차기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호흡은 계속 내어쉬는지...

스윙은 부드럽게 뒤끝까지 뻗어있는 앞팔과 180˚의 각이 나올 정도로 뻗어주는지..

발차기에 따른 어깨의 자연스러운 롤링이 이뤄지는지...


이 정도의 문제와 어려움은 애초에 예상했던 일 아닌가...ㅎㅎ

또 다른 도전의 내일을 위해

오늘은 필요했던 날 아니던가...

힘이 빠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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