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수영을 익히기 위한 꼭 필요한 연습 - (2) 호흡
TI수영을 익히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수평을 얘기하였고..
그리고...
두 번째는 "호흡"이다..
흔히들...
수영을 위해 호흡을 하는지
호흡을 위해 수영을 하는지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호흡을 위해 수영을 한다고 한다..
생존을 놓고 본다면 그리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TI수영을 놓고 보면
순서에 대한 개념은
다시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수영장에 처음 도착하여 느끼는 점은
25미터만 가면 살 수 있다는 것.
무슨 일이 있어도
25미터만 수영을 하면?
목표를 이뤘다는 안도감이
무의식 중에
나를 지배한다..
그래서
어떻게 가는지는 그리 중요하지가 않다..
머리를 들든...
힘이 부치든..
모양이 다소 우습더라도..
단지
내가 25미터를 제대로 수영을 통해 갔는지
또 그 25미터를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곤
삐어서 어긋난 팔을 고치지 않고 그냥 다니듯이
우리의 수영도
그렇게... 그렇게.. 굳어져만 간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이
바로 잡을 수 있을 때
고통을 감내하며 바로 잡게 되면
뼈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 잠순간의 고통이 두려워
그냥 놔두게 된다면
모양은 기형이 되며
기능 또한 정상적인 힘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나의 수영을 위한 자세가
어느 정도 수평이 되었다고 판단된다면..
이제 비로소
TI수영을 위한 호흡을 연습한다..
중요한 것은
호흡을 연습하지만
수평을 이룬 자세를 무너 뜨려서는 아니 된다..
앞으로 뻗어준 손
말하자면
앵커링이 된 손에서부터
뒷 발축의 끝에 이르기까지
만들어진 축이 수평이 됨은 물론
일직선으로 곧게 유지시켜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말이다..
<TI수영을 카약에 비유하면 적절할 듯>
잠깐 휜다?
잠깐 흐트러진다??
아니다...
TI수영을 하는 동안에는 이 축은 불변이다...
이 곧게 뻗은 축이 항상 유지되기에
그래서
TI수영이 아름다운 것이다..
<같은 원리...ㅋㅋ>
호흡이 안될지언정
자세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는 말...
새겨두길 바란다..
TI수영을 위한 호흡을 하려면?
고개를 돌린다?
아니다
몸통을 돌리는 것이다..
몸통이 돌아가면?
따라서 고개도 돌아가는 것이다..
그게 TI수영을 위한 호흡이다..
대부분은
어느 정도 몸통을 돌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면?
생각만큼 많이 돌아가질 않는다..ㅎ
또 몸통을 돌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고개만 돌린다..
습관적으로...
그리고선
충분히 돌아가질 못하니
고개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만약
충분히 돌렸다고 생각한다면
물속에서 체크해 보라
내가 충분히 돌린 지점이 수면에서 어느 정도의 각인 지를
15도 아래인지... 30도 인지... 아님 그 이상인지를...
만약...
충분히 돌렸는데도..
수면 위로 입이 나오질 않는다면
그냥 그 자세로 수영을 해본다...
잘못된 자세로
TI수영을 위한 수평의 자세가 무너지는 것보다
호흡을 못하는 게 차라리 낫다..
그리고선
내 몸이 그 각을 찾아낼 때까지
충분한 롤링과
변치 않는 수평과
흔들리지 않는 스트림라인을 이루는 축을
지켜갈 일이다...
호흡은
하려는 것이 아니다...
호흡은
되는 것이다..
좌우로 호흡이 되진 않지만
어느새
점점 편안해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개만 안 들어도
25미터를 무호흡으로 가는 것조차
편안해질 수 있다...
TI수영을 위한 자세를 만들다 보면
어느 날...
어느 순간...
잠수함처럼
물 위로 떠오르는
나의 숨구멍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그 길을 수많은 TI수영 영자들이 거쳐 갔고
또 지금도 필자를 비롯 많은 이들이 경험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그 길을 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TI수영이기에 가능하다는데..
다음 차례는 당신이 되지 않을까?
호흡은
하는 것이 아니다...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