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순일 Oct 26. 2024

몸무게가 46.95kg

예전엔 부축하기도 버거웠던 몸이었는데


바람이 불면 날아갈까?

처음 장모님을 만났을 때의 몸무게가 

80kg을 넘어갈 때도 있었고,

힘을 한번 쓰면 

웬만한 김장 항아리는 거뜬히 옮기시던

괴력의 소유자셨다.

한 번은 

장모님이 싸움에 휘말려 몸싸움을 할 때가 있었는데

내가 아무리 몸으로 말려도 

그 힘을 당해내지 못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런 장모님이 

그냥 나이가 드셔도 한참 몸무게가 빠질 나이인데

속옷을 갈아입으실 때 보면

살이 안 보인다.

거의 뼈밖에 안 남으신 듯하다.

아쉬운 마음에 

드시고자 하는 음식은 

마음껏 양껏 차려 드리지만

그리 쉽사리 몸무게가 늘지는 않는다.

오늘

체중계에 올라보니

46.95kg을 가리킨다.



앞으로도 

이 몸무게 보다 더 나가시지는 않을 듯

중요한 것은 

이보다 더 빠지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행히 음식을 잘 드시기는 하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치가 않다.

체중이 빠지셔서 좋은 점이 있다면

건강상의 수치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

만성적인 당뇨가 사라지고

혈압도 정상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았는데 

다 정상범위 내에서 관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하체에 힘이 없으신 것은 

항상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골절은 

장모에게 치명상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재촉하지 말아야 하고

항상 관찰을 하여야 한다.

조금은 번거롭고 귀찮을 수 있으나

건강하게 사시는 것이

아프면서 사시는 것보다는 당연히 나은 일이기에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날 까지는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하게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