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개선하자
수영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부딪힌 한계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몸이 가라앉는 문제였다..
더 자세히 얘기하면 다리가 가라앉는다는 얘기이다..
수영을 처음 시작하면
다들 가라앉는 게 정상이고,
이 가라앉는 몸을 띄우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뭘 그리 고민이냐고....
할는지 모르지만,
안 그래도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수영이라
모든 것이 어설프고,
진도가 상대적으로 늦을 수밖에 없기에,
가라앉는다는 것은
더욱더 아쉬운 부문으로
내 맘 한구석에 멍울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본의 아니게 헬스로 다져진(?) 몸이라
지방질이 부족하다 보니
엎친데 덮친 격으로
더 상황을 악하게 만들었다는..ㅠㅠ
안 그래도 수영을 처음 시작할 때
코치가 몸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별로 수영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될 몸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그동안 수영을 해오면서도
나름대로는
이 놈의 몸을 띄우기 위해
부단히 도 고민과 노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었다..
간혹 저절로 뜨는 축복받은(?) 몸에 대한
글이라도 읽을라치면
부러움과 함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주말...
영원히 안될 것만 같았던 수평 뜨기가...
감격스럽게도 되는 것이었다...
부단히 연구하고 고민하고 노력하여도 되지 않고
내게 절망만 안겨주었던
바로
그 수평 뜨기가 말이다...
그 순간의 기쁨이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될 듯....^^
보통은 TI수영의 핵심이라고 할만한 이 수평 뜨기는
어렵고도 단순한 논리에 의해 완성이 된다고 한다..
바로 무게의 중심이
뒷부분에 위치하게 만들어줄 때..
그러니까
배꼽 아래쪽에 위치할 때
상대적으로
부력이 없는 다리가 뜨게 되고..
머리와 가슴 부분은 가라앉게 되어
전체적으로
물 위에 몸이 뜨게 되는 것이다..
이 기본 논리를 가지고 그동안 부단히 노력해 왔지만
나는 잘되질 않았다..
원인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차에
이 무게중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탐구를 해보았고..
사람마다 다 동일한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미묘한 차이에 의해
그 무게 중심이
다 다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몸은 무게중심이
일반인들보다도 더 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무게중심을
가능하면 하체 쪽으로 가져갈 수 있느냐가
바로 수평 뜨기를 가능하게 해주는 성공의 열쇠가 되는 것이었다..
내 무게중심을 대략 알 수 있는
나만의 테스트는
온탕에서 할 수 있다..
온탕에 엎드린 채로 스트림라인을 만든다..
몸을 쭉 펴 준다는 얘기
그 상태에서 양팔을 바닥에 댄다..
그리고
가슴 부분에서부터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가져가 본다...
그러면
계속 가라앉던 다리가
어느 순간부터
가라앉질 않는 포인트가 온다..
바로 그 부분이
내 몸의 균형을 가지고 있는 중심이라고 보면 될듯하다..ㅎㅎ
완벽한 수평 뜨기란..
전진을 하든 안 하든
그야말로
물 위에 둥둥 떠있는 것을 말한다..
보통은 앞으로 전진을 하더라도 3~4m만 가면 다리가 슬슬 가라앉게 된다..
암튼,
내가 시도한 방법은
이 무게중심을 조금이라도 뒤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길이는 단 1mm가 된다 할지라도
우리 몸이 받아들이는 변화는 놀랍다는 것이다..
수평 뜨기를 위한
첫 번째 자세가 스트림라인이고..
이 스트림라인 속에는 당연히 양팔을 쭈욱 뻗어주고
그 사이에 머리를 파묻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취할 자세는 스트레칭이다..
이 스트레칭 시에는
기본적으로 내가 취할 수 있는 최대의 스트레칭을 취한다..
더 이상
완벽할 수가 없다고 생각되는
그 자세에서
마지막으로
마치 닿을 듯 말듯한 높이에 있는
사과를 따는 기분으로
양손을 앞으로 더 뻗어준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 같던 상체 스트림라인의 길이가
앞으로 약 2~3mm 정도 고무줄처럼 더 나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때 드디어 무게중심이
미세하나마 뒤로 이동을 하게 된다..
나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 2~3mm 정도의 무게 이동이..
수평 뜨기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일단 무게중심만 이동이 된다면
하루 종일이라도 떠있을 수가 있다...
수평 뜨기의 비밀은 스트레칭을 통한
신비의 1mm에 있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