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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Jan 15. 2024

지식재산권: 기업의 의지가 과도해지면(3) #3

놀이글 & 칼럼

[목차: 저작권 태양계와 원시블랙홀]

◑ Part1. 지식재산권, 무형자산의 사유재산화

♬ 지식재산권 논의에 앞선 세 가지 전제

♬ 무형자산을 사유재산으로 확보하라

♬ 지식재산권: 기업의 의지가 과도해지면(1)

♬ 지식재산권: 기업의 의지가 과도해지면(2)

♬ 지식재산권: 기업의 의지가 과도해지면(3) ~#3

♬ 지식재산권: 기업의 의지가 과도해지면(4)

◑ Part2. 저작권 태양계와 원시블랙홀

◑ Part3. 몽상, 예술민주사회주의

→ 소개글 및 상세 목차 더보기


- 아이러브스쿨의 가치는 기존 회원의 개인 정보와 함께 향후 지속적으로 회원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 덕분에 높게 책정되었다. 과격하게 말하면 개인 정보를 판 값이란 비판도 있을 수 있는데, 
- 이처럼 감각이 좋은 인터넷 기업들은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기업 가치로 전환하여 활용하는 것에 성공했다.
- 그 뒤로도 이런 사업이 수익이 나기는 할까 싶은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구글, 다음, 네이버 등이 10년 뒤엔가 지도 만들기에 역점을 둔다고 했을 때 지도를 대체 왜 만드는가 싶었다.






아이러브스쿨의 가치는 기존 회원의 개인 정보와 함께 향후 지속적으로 회원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 덕분에 높게 책정되었다. 과격하게 말하면 개인 정보를 판 값이란 비판도 있을 수 있는데, 그게 얼마나 가치 있는 건지 잘 몰랐던 시절이라 그런 걸로도 그 정도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신선하고 파격적이었다고 해야 할까?


“우리도 뭐 없을까? 우리도 아직 젊은데. 눈을 치켜 뜨니 눈이 시리고, 골똘히 생각하니 골이 아프네.”






“친구들과 함께 흥분해서는 ‘우리도 뭐라도 해보자, 우리는 대학생이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우리도 지녔다, 지녔을 것이다, 아마 지녔겠지, 지녔을까, 정말 지닌 게 있긴 할까’라는 식으로 변했지만 뭐 어때요. 그런 때도 있는 거죠. 그때부터 ‘유행이 아직 오지 않았지만, 우리가 먼저 알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었죠. 정말 벽에 탁 부딪히더군요.”

“누가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대개 이미 있는 거였거든. 결론은 골방에 앉아서 미래를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단, 정도였어요. 경험이 부족했고 아는 것도 부족했지요. 무엇보다 누군가 일을 하다가 눈에 보이는 기회를 알아챘을 때 그때 투자할 여력이 있어야 결단을 내리든 말든 하겠죠. 그러려면 우선 돈을 벌자, 뭐 이런 합리적인 결론을 냈고요.”






“열심히 일하면서 돈 벌 궁리를 하다 보면 그게 보일 것이고, 그때 투자할 여력이 있어야 하는 거라는 결론. 나름대로 애들이 똑똑했던 거죠. 
한계를 명확히 알았고, 그 안에서 최선의 길을 찾은 거니까요. (웃음)”
“생각해보니 취직은 쉬울까? 인생 서럽다.”






“나이도 들었는데 돈은 없고, 어렵게 모은 돈을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알아도 망하는 인생이여!”


그 뒤로도 이런 사업이 수익이 나기는 할까 싶은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구글, 다음, 네이버 등이 10년 뒤엔가 지도 만들기에 역점을 둔다고 했을 때 지도를 대체 왜 만드는가 싶었다. 나중에 지도 정보가 내비게이션에 활용되고, 검색만 하면 길거리 모양까지 나오는 걸 보고야 뒤늦게 감탄했다. 






이처럼 감각이 좋은 인터넷 기업들은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기업 가치로 전환하여 활용하는 것에 성공했다. 어찌 보면 남의 무형적이고 잠재된 가치를 실제로 수익으로 돌린 건 기업들이다 보니, 무료로 해당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여도, 기업의 수익에 비해 이용자가 제대로 대우받았는가 하는 논리가 성립한다.


“지금은 개인정보가 얼마나 악용될 수 있는지 잘 알고, 그것으로 얼마나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어서 그러겠지만, 세기말 때만 해도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러브스쿨의 비약적인 회원수 증가가 얼마나 큰 가치인지 머리로는 알았지만 선뜻 체감하기는 어려웠죠.”






“별 헤는 밤, 나의 친구 고갱(고객)은 별처럼 소중한 존재, 별은 공공재, 그러니 고갱 정보도 공공재. 나는 당신을 언제든 보지요. 경치 좋은 밤을 프리미엄 붙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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