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앞에서

by 아무

가을이 스치는 공간마다 색이 흘러간다.
불행하지 않은 쓸쓸함이 향기가 된다.
가을이 스며든 낙엽은 그 무게를 못 이기고 떨어진다.
가을을 감당하는 존재는
묵직하게 흘러가는 계절을 견디며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가을에 전율한다.

이전 15화별을 접어 하늘에 걸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