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덜겅
이 산, 저 산
돌이 흩어져 있다.
작은 돌은 잘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와
나를 어지럽게 한다.
하늘도, 구름도 점점 흩어져
눈·코 뜰 새 없이 새긴 시간은
다시 돌이 되어 그대로 남겨지고
두 눈은 끝없는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한다.
멈추어 버린 시간은 돌이 되어 가라앉고
폭풍우가 되어 휘몰아치고
돌이 부딪치는 사그락 사그락 소리가 들리면
밀려오는 파도에 달려가고 싶어
작은 두려움을 떨쳐내 본다.
돌이 되어도 돌아보고, 그렇게 살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