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탈출기록장을 만들었다.
15주의 프로젝트는 90% 달성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16주부터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나의 다이어트 탈출기록장이다.
16줄 노트 한 권을 준비했다. 6주간 진행할 일들을 정하고 노트에 기록하면서 실천하고 있다.
내가 먹은 음식을 적고, 나의 수면 시간, 나의 걸음 수, 취침 전 후 몸무게를 기록하면서 하루를 반성하고 일주일을 계획하고 있다. 오늘 4번째 인바디 검사를 했다.
체중은 줄었지만 근육이 줄었고, 기초대사량이 낮아졌다.
노트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운동을 하지 않은 탓이다.
그리고 주말에 제주도에 가서 먹은 짜파게티와 치킨과 맥주 반 캔으로 설사를 하루 종일 했던 탓도 있을 것이다. 내 몸은 소중하다고 매번 다짐하면서도 친구들을 만나고 분위기에 어울리다 보면 어쩔 수 없다.
'한 번쯤이야, 뭐 어때!'가 되어 버린다.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
14번의 설사로 기진맥진 한 하루를 보낸 것이다. 다음 날 출근해서는 하루종일 녹두죽으로 속을 달래야만 했다. 야채와 과일을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우울하기까지 했다.
차라리 그냥 굶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오후 내내 서서 수업해야 하는데 굶고는 자신이 없었다. 암튼 이번 경험으로 내 몸이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았고 단지 몇 kg을 찌고 빼는 일회성의 다이어트가 아니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든 공장식 음식의 조합이 내 몸에 들어왔을 때 설사로 반응한 경험을 잊지 말자. 내 몸을 해하면서 까지 먹을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평생을 살면서 내가 가지고 가야 할 자연식물식은 라이프 스타일이다.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로 가져야 할 생활 방식이라는 확신이 든다. 나를 회복시키고 건강하게 해 준 방법이 진짜 진실이다.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진정한 건강을 위해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키자.
호카 신발도 샀는데 이번 주부터는 걸어서 출퇴근을 계획해 본다.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