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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밀의 화원 Jul 15. 2024

세이노의 가르침15

-필사하며 생각하기-

 4. 부자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1) 부자들의 쇼윈도 앞에서 서성이지 말아라

   - 소비자가 소비하는 것은 더 이상 물건의 사용 가치가 아니라 광고와 텔레비전 등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그 상품의 사회적 이미지이며 현대인은 그러한 이미지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남들이 불어넣은 이미지에 세뇌되고 타인의 판단을 우선시하며 타인에게 보이고자 소유하려는 태도처럼 어리석은 것이 없다. 

   - 부자가 되려면 사람들이 사로잡혀 있는 그 이미지의 망령들로부터 초월한 높은 경지에 초인처럼 굳건히 서 있으면서, 역으로 그 망령들에 사로잡힌 어리석은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이용하여야 하는 법이다. 

   - 나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상관없이 나 스스로의 기준에 맞춰 살아왔고 그게 부자 되는 길로 나를 인도하였다고 믿는다.     

 

  2) 부자들에게는 금덩어리가 없다

   - 기본적인 대원칙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금값은 언제나 강세로 돌아섰고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금값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달러화에는 이자가 붙을 수 있지만 금에는 이자가 없다.

   - 투자 수익을 계산하는 부자들이 그런데도 금을 사서 몇 년이고 계속 보유할까? 주식과 마찬가지로 쌀 때 구입하였다가 가격이 오르면 팔아 치울 수는 있어도 장기 투자용으로는 그렇게 매력적인 대상이 아니다. 

   - 그렇다면 금괴나 금송아지는 누가 갖고 있는 것일까? 내가 아는 바로는 그런 것들은 대부분 수표 추적을 피하고 현금 전달 시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뇌물로 사용되는 것이다. 

   - 금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 진짜 부자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금이나 보석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 모든 국어 선생님들은 이 이야기(모파상의 <목걸이>)에서 허영심의 종말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지만 내가 강조하려는 부분은 마틸드의 허영심이 아니다. 돈 많은 플레스체 부인이 갖고 있는 목걸이를 사람들은 왜 당연히 값비싼 목걸이일 것으로 믿느냐는 것이다. 

   - 소유를 잠시 보류하면 돈이 쌓이고 그 돈에서 평생 여유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2022년 개정: 여전히 나에게는 금이 없지만 다른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금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3) 부자는 불행한 도둑놈이 아니다

   -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듯이 넉넉하고 너그러운 부자들도 있음을 왜 인정하려 하지 않을까?

   - “경제를 배우라는 이유는 무엇인가?” 돈을 더 벌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선택을 현명하게 하기 위함이다. 같은 재화를 갖고서 얻을 수 있는 가치들을 비교 선택하여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 부자들을 모두 다 부정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었다고 매도하거나 모두가 다 도둑놈들이라고 몰아붙이지도 말라.(중략) 중요한 사실은 부자를 불행한 도둑놈이라고 믿는 사람들 대다수가 내심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 사람들 머릿속에 부자는 불행한 도둑놈이라는 공식이 박혀 있는 한, 부자가 되려고 하는 것은 곧 똑같이 불행한 도둑놈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 무슨 일을 하건 간에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를 가져올 때 부자가 태어나는 것이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환희를 느끼며 살아온 사람들이며 당신의 생각과는 달리 전혀 불행하지도 않고 도둑놈도 아니다.     


  4) 부자들에게는 과소비가 없다

   - 나는 한 번도 부자들이 수입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여 카드 빚에 시달린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 내가 과소비라고 단정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입고, 걸치고, 마시고, 먹고, 놀고, 타는 데 있어서 갖가지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이루어지는 중산층의 모방 소비와 하류층의 실망 소비이다. 능력도 없는데 부자들의 소비를 흉내낸다. 재미있는 사실은 바로 그러한 소비가 부자들을 더욱더 부자로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소비하는 것들의 대다수가 실은 부자들이 만들어 놓은 사업체들에서 나오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 모두가 평등하게 잘사는 사회를 꿈꾸지 말라. 그리고 명심해라. 시장 경제에 대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당신이 돈을 어디에 사용하고 어떻게 모으는가 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신중하게 자기 삶을 꾸려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잣대가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5) 있는 놈들은 돈을 어디에 얼마나 펑펑 쓸까?

   - 나는 부동산 부분에서만 100억 원이 훨씬 넘는 돈을 벌었는데 대부분 경매로 번 돈이다. 

   - 중요한 것은, 갖고 싶은 것이 없는 부자 수준이 되면 소유 자체에 대해 어느 정도는 초월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 부자들의 공통적 요소 중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밝힌 것 역시 그들이 수입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생활을 하여 왔다는 사실이다. 

   - 부자들은 오직 여유자금을 부동산이나 주식 중에서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투자할 뿐이다. (중략) 투자 대상을 고른 뒤 장기적으로 그저 묻어 둔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자들은 그래서 돈을 더 번다. 

   -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소유 자체에 대해 초월적인 투자 태도‘를 배워야 한다. (중략) 모두가 다 자기 수입 수준보다는 덜 쓰고 살아온 사람들이 부자들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 부자들에 대한 책을 읽을 때에는 언제나 백만장자들의 현재 생활보다는 그들이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배우는 것이 좋다.     


  6) 부자는 검소하면 안 된다

   - 쓰지 않을 돈을 모으는 사람이야말로 돈의 노예이다. 돈은 써야 한다. 한 달에 천만 원의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에게 그 십분의 일의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과 똑같이 소비하며 살라고 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요구가 아니다.      


5. <부자아빠의 진실게임(2003년 출간)> 기고글 일부

  1) 금융지식이 부자 만들어주지 않는다.

   - 부자 아빠가 설명하는 자산과 부채의 차이에 대한 핵심 골자는 결국 소비를 절약하고 자금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 부자들은 자녀에게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일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2) 그래도 집을 사는 것이 낫다

   - 40대 전후의 가장이고 자금이 된다면 집을 살 것을 권유한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자기 집이 없어 잃어버리게 되는 ’삶의 질‘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 갭투자에 대해 묻는 독자들이 많았다. (중략) 이것은 무슨 투자이건 명심하여야 할 사항이다. 남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오게 할 가능성이 있는 짓은 절대 하지 마라.     


  3) 삶의 우열은 돈으로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 연금으로 만족할 만한 삶이 보장된다고 할 때 과연 그 수혜자가 불행하다고 할 수 있을까? 

   - 가난의 원인은 금융지식의 부재에 있는 것이기보다는 일을 통하여 이 세상에서 더 큰 대가를 얻어 내는 방법을 모르는 무지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 삶의 형태에 우열은 없으며 모든 것은 각자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중략) 가르치는 게 좋아 교단생활을 오래 한 ’가난한 아버지‘는 부자 아빠에 비해 결코 열등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1. 모든 국어 선생님들은 이 이야기(모파상의 <목걸이>)에서 허영심의 종말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지만 내가 강조하려는 부분은 마틸드의 허영심이 아니다. 돈 많은 플레스체 부인이 갖고 있는 목걸이를 사람들은 왜 당연히 값비싼 목걸이일 것으로 믿느냐는 것이다.  : 주말에 대학 선배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늦은 나이에 하는 결혼인만큼, 참석한 대학 동기와 선후배들의 나이 또한 이제는 모두 40대에 접어들었다. 삶의 궤적이 어느정도 외적으로 드러나는 나이이다. 나는 명품 가방대신 저렴한 가방을 들고, 13년이 넘은 블라우스를 입고 하객으로 참석했다. 아마도 나 스스로를 시험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하나같이 명품 가방을 들고 늘씬한 몸매로 20여 년 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하거나 혹은 그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등장한 동기들을 보며 (상대적으로 선배들은 그러하지 못했다.) 스스로 조금은 주눅이 드는 내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였다. '나도 그냥 명품가방 하나 들고 올 것을...' '다음에는 백화점에서 비싼 정장 하나 정도는 사 둬야겠군.'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눈치채는 순간, 나는 아직 부자의 반열에 오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대학 동기들이 실제로 얼마나 수준 높은 삶을 영위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심리적으로 나는 아직 '초연한' 부자의 마음 그릇을 갖추지 못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내 마음이 그러하건대, 내가 하고 간 진짜 다이아 귀걸이는 과연 진짜처럼 보이기나 하였을까?

2.  “경제를 배우라는 이유는 무엇인가?” 돈을 더 벌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선택을 현명하게 하기 위함이다. 같은 재화를 갖고서 얻을 수 있는 가치들을 비교 선택하여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 몇 년 전에 남편을 재촉하여 여유자금을 총동원해서 상가를 구입하였다. 지금까지 공실이 발생한 적이 없고, 월세가 밀린 적도 없어 구입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상가대출 갱신할 때가 다가오니 조금씩 불안함이 올라온다. 처음 계약 당시보다 오른 대출이자를 생각하면, 수익률은 곧 반토막이 날 것이다. 이율이 오르기 시작하는 시점에는 이것이 잘 한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한 이율을 볼 때 지속적인 대출이자 상승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것은 큰 실수였다. 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명한 선택.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경제에 대한 꾸준한 공부이다. 매일 계획에 넣지만,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는 경제 공부. 다가올 선택의 순간을 위해, 오늘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일이다.

3연금으로 만족할 만한 삶이 보장된다고 할 때 과연 그 수혜자가 불행하다고 할 수 있을까? : 내가 요즘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연금과 부동산 자산 중에 어느 것에 중점을 둘 것인가 하는 것이다. 부동산을 투자하자니 여유자금을 모두 모아야하는데, 공무원 연금 외에 개인연금을 준비하려면 모아야 할 여유자금에 대한 욕심을 줄여야만 한다. 부동산은 위험부담이 크고, 개인 연금은 이득은 적지만 위험부담은 적다. 부동산으로 남겨진 재산은 자식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연금은 나의 삶을 지켜주고 나의 죽음과 동시에 모든 다툼의 씨앗을 가져간다. 연금으로 누구보다 여유로운 삶을 누리시는 아버지를 볼 때, 나는 모아놓은 자산보다 매달 죽을 때까지 나오는 일정한 연금의 힘이 위대함을 실감한다. 나의 세대에는 일상 유지에 턱없이 부족한 공무원 연금이지만, 꾸준한 개인연금 저축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부동산 자산으로 내 자산의 파이를 크게 키워가는 것이 좋을지...미뤄둔 경제공부를 하다보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오늘은 내 삶의 저울을 더 정확하게 만들어 줄 경제공부를 시작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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