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기적’이라는 말이 있다.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또는 신에 의하여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
“스스로를 한계 지으면 기적의 실현은 멀어진다.”
나는 줄 곳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겨왔다. "네가 그걸 할 수 있을 거라고? 그거 해서 뭐하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 어떠한 원색적인 비난에도 난 꾸준히 내 길을 걸어갔다. 그 길은 누군가 잘 다져 놓은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때로는 산을 지나 숲을 지나 바다를 지나면서 온갖 굴곡과 상처를 겪었을 뿐, 나는 절대로 뒤로 돌아가지는 않았다. 술이 잔뜩 들어간 아빠는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대리기사에게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아빠: 기사님, 제가 오늘 제일 행복한 날이에요. 우리 아들이 대학에 붙었는데 진짜 내 아들이지만 자랑스럽습니다.
아빠: 아들, 지금까지 잘 커줘서 고맙다 아빠가.
나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그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고, 계속 내 길을 걸어가며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장애물과 고난이 있을지 모른다. 아니,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적어도 뒤로 물러서진 않을 테니까. 그리고 그 뒤에는 나를 믿어주는 부모님이 서 계실 테니까. 때로는 길을 잃을 때도, 방향을 바꾸어 가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 선택에 믿음을 가지고 전진 하기를 나 스스로에게 바란다. 나 자신조차 나를 믿지 못하면 어떠한 일을 해낼 수 있겠는가?
-우리는 모두 의미 있는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수많은 선수들이 존재하는 동시에 ‘축구선수를 꿈꾸는 자녀를 둔 부모’ 도 존재한다. 그래서 선수와 부모는 마치 2인 삼각 경기처럼 서로 호흡을 맞추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서로의 목적지는 분명히 다르고, 그 길을 대신 걸어줄 수가 없다. 함께 가야 하지만 목적지는 다르다. 그래서 큰 모순이 발생한다. 분명한 건 서로의 목적지는 다르고, 부모는 선수보다 훨씬 잘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부모가 선수보다 더 빨리 뛰어 나가려고 한다면 선수는 넘어질 것이고, 또 너무 느리게 간다면 선수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넘어진 선수는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릴 것이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선수는 지쳐서 곧 멈춰 서게 될 것이다.
아니, 꼭 축구선수라는 법은 없다. 대학 입시를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할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수많은 곳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취준생,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오늘도 야근 중인 가장.
"우리 모두에게는 인생의 파트너가 있습니다"
하나-둘, 하나-둘 호흡과 발을 맞춰 나가는 것이 2인 삼각 경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금 당장은 느려 보일지 몰라도 어느새 인가 목적지가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은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또 한 팀의 선수들이 경기장에 올라섰다. 준비, 땅! 그들의 힘찬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이 시합의 순위는 없다. 각자가 정한 목적지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