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팅 메뉴얼과 운영 시스템 만들기
에어비앤비 호스팅 가이드북 9편
‘일주일에 한 시간 투자해서 월급 받기’ 필자가 자주 말하던 운영 철학이다. 에어비앤비는 수익 대비 시간 투자가 적은 구조이기 때문에, 운영 효율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자동화 시스템’이다. 좋은 공간을 만들어 놓았으니, 이제는 이 숙소가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모든 게스트를 일일이 응대하고, 매번 컨디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호스트는 본업이 따로 있는 ‘투잡 운영자’다. 그렇기에 시간을 아껴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핵심만 딱 세 가지로 정리해보자. 청소, 비품 관리, 그리고 돌발 상황 대응. 이 세 가지를 매뉴얼화하면 운영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운영 자동화를 위해선 먼저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흐름을 알면 그에 맞춰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숙소 세팅 및 달력 관리
게스트 응대 및 예약 수락
체크인 전 숙소 안내문 발송
게스트 체크인
숙박 중 응대
체크아웃 확인
청소 및 재세팅
후기 및 피드백 관리
예약 단계는 비교적 반복되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자동화하기 쉽다. 예를 들어 자주 묻는 질문은 ‘빠른 답변’ 기능에 저장해두고, 숙소 안내문은 노션 링크나 PDF로 미리 만들어 전달한다.
이렇게 초기 셋업만 잘해두면, 매일 직접 응대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는 매일 아침 3분 정도 에어비앤비 가격을 조정하면서 전체 예약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숙소 안내문은 단순한 안내가 아니다. 게스트가 혼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 절약형 메뉴얼’이다. 숙소 도착 방법, 비밀번호, Wi-Fi, 쓰레기 버리는 법, 근처 편의점 위치 등 모든 것을 정리해두면, 쓸데없는 연락을 줄일 수 있다. 노션, PPT, 일러스트레이터 등 익숙한 툴로 만들고, 예약 확정 시 자동으로 발송하면 된다.
게스트가 보내는 질문은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매번 새롭게 응답할 필요 없다. 자주 묻는 항목은 ‘빠른 답변’ 기능에 저장해두자.
이용 단계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체크인 여부 확인, 가끔 발생하는 돌발 상황 처리, 그리고 체크아웃 확인. 이 세 가지다.
문제는 ‘돌발 상황’이다. 갑자기 불이 안 들어오거나, 변기가 막히거나,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 등은 항상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전기, 배관, 보일러 등 각 분야의 담당 기사님 연락처를 확보해두는 게 중요하다. 특히 외국인 게스트는 배달앱 사용이 어려워 종종 호스트에게 음식 주문을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기꺼이 도와주는 것이 좋다. 예상 밖의 감동이 높은 후기로 이어진다.
게스트가 체크아웃하면 바로 청소에 들어가야 한다. 이 단계는 운영 품질을 좌우한다. 침구 교체, 바닥 청소, 수건 세팅, 어메니티 보충까지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루틴화하자. 초기에는 직접 청소하며 본인만의 기준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이 기준을 청소 파트너에게 인수인계하는 것이 운영 자동화의 출발이다.
청소업체를 선택할 때는 단순 ‘청소만 잘하는 업체’보다는 비품 관리까지 가능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필자는 보통 투룸은 4 - 6만 원, 쓰리룸은 5 - 7만 원 사이의 청소비용으로 예산을 잡는다. 비싼 곳이라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이면 그게 오히려 더 안정적이다.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했다면, 이제 본인만의 매뉴얼을 만들면 된다. 아래는 실제 메뉴얼 작성 예시다.
달력 및 요금 주기적 점검
자주 묻는 질문 → ‘빠른 답변’에 저장
숙소 안내문 제작 → 노션 링크 or PDF 관리
체크인/체크아웃 확인
돌발 상황 대응 연락망 정리
외국인 게스트 요청사항 대응 준비
후기 작성 템플릿
청소 매뉴얼 및 청소 파트너 연락처
비품 보충 및 정기 점검 루틴
매뉴얼은 꼭 문서로 만들 필요는 없다. 메모앱, 노션, 구글 시트, 혹은 카톡에 저장해두는 것도 좋다. 중요한 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되어 있느냐다.
운영의 자동화는 결국 ‘습관화’다.
모든 상황을 예측하긴 어렵다. 하지만 한 번 문제를 겪고 나면, 그때 대응한 내용을 바로 매뉴얼에 추가해두자. 그렇게 하나씩 쌓다 보면, 언젠가 당신의 숙소는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게 바로, 부업으로도 가능한 에어비앤비 운영의 본질이다.
'에어비앤비 호스팅 한 권으로 끝내기' 칼럼은 매주 1회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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