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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프피아재 Mar 18. 2024

퇴사하고 7개월. 후회됩니다.

후회됩니다. 진짜요. 

"작가가 되고 싶다며 일을 때려치운 인프피아재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하하, 작년이셨죠? 그렇게 요란히 퇴사하셨는데 어떠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되나요?"

"그럼요."

"후회됩니다."

"아. 역시... 회사 밖은 지옥..."

"아니요. 천국인데요? 왜 더 빨리 그만두지 않았을까 후회된다고요."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아스팔트가 들끓던 작년 8월 퇴사했으니 얼추 7개월이 지났습니다. 출퇴근으로 정신없는 직장인이던, 왜 정신이 없는지 모르겠는 백수던 시간은 빠르게도 흐르네요.


일을 그만두니 만나는 사람마다 제게 물었습니다. 


"퇴사한 거 후회 안 해?' 


그때마다 왼손을 가슴에 올리고 오른손으로 그들의 손을 잡으며 말했어요.


"후회하지. 왜 더 빨리 그만두지 않았을까?"


살짝 허세가 섞여 있습니다만, 진심입니다. 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할게요. 


'그동안 왜 그렇게 일에 빠져서 살았을까?' 아.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해 볼게요. 


'그동안 왜 그렇게 내 인생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까?'






글이 쓰고 싶다며, 아무런 대책 없이 퇴사한 지 7개월.

어떤 아쉬움이 있는지. 

어떻게 먹고살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슨 기대와 걱정이 있는지.

제가 보내고 있는 허송세월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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