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를 기억하며, 당신의 마음에
닿고 싶어 이 작은 글을 드립니다
어떤 사랑은 삶이 되어 꽃피고, 어떤 사랑은
그리움이 되어 강물처럼 흐르지요.
그것은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그날,
당신의 아이가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입니다.
그 슬픔을, 그 고통을, 감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 무게 앞에 고요히 마음을 낮춥니다.
시간이 흘러도
그리움은 흐려지지 않고,
기억은 가슴 한복판에서 매일 다시 살아납니다.
그러나 당신의 아이는
지금도 당신의 사랑 안에 살아 있고,
이 땅에 남은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도 살아 있습니다.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당신의 눈물이 어떤 진실을 향한 외침이었는지.
바람이 스칠 때마다
그 아이가 다정한 속삭임으로 다가오기를,
햇살이 고운 순간마다
그 아이의 웃음이 당신 곁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슬픔 앞에 감히 위로의 말을 건네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함께 기억합니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
당신의 사랑과 용기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부디 아주 작은 빛이라도,
당신의 마음에 고요한 평화가 스며들기를
그 길 위에 작은 빛 하나 놓아드립니다.
이 글을 쓰며 오래 망설였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감히 짐작한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마음만은 꼭 전하고 싶었다.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
앞으로도 잊지 않겠다는 것을.
ㅡ지난 4.16 세월호 참사 추모일을 맞아 글을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