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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된 나라

by 시온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고통의 대상포진이 한동안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비된 오른쪽 팔은 저에게

낯선 감각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들은 그런 고통조차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더욱 낯설고 무거운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제자리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 속에서 그저 애도의 글을 올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저의 존재가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부디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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