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만나기

나의 트라우마, 불안 마주하기

by 호미

악어 만나기

나의 트라우마, 불안 마주하기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을 때, 선생님은 나에게 악어를 만나러 가자고 했다.

나는 이미 나를 알고, 실체를 알았지만 악어를 만나러 가는 길은 불편하기만 했다.


악어는 그저 산책을 나와 길을 걷고 있으나, 작품 속 나는 ‘악어는 식인 악어 일지

도 모른다, 나를 찾아내 물지도 모른다.’고 여기며 숲 뒤에 엎드려 숨어있다.

선생님은 나에게 악어의 시점에서 숨어 있는 내가 보이

는 지 확인해보자고 했고, 나는 악어 시점을 확인하고 내가 보이지 도 않는다는 걸 알았다.

내가 충분히 잘 숨어있음에도 불구하 고 악어가 나를 찾아내 공격할 것이라는

높은 부정적 기대 또한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나는 이제 악어를, 화재 사건을 이제는 피하지 않고 마주하고 싶어,

악어와 작품 속 나를 꺼내어 마주 앉혀 놓았다.


이때 나는 화재 사건이, 악어가 그저 내 통제가 가능한 그 무언가 임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악어는 지나가고 있을 뿐이고, 나는 그 악어를 두려워만 하고 있었다.

그가 나를 공격한다는 부정적 기대도 내가 다 만든 상황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악어를 바라봤을 때, 그는 나를 공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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