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3/4

함께 책 읽기 ⑰ - 논어, 공자

by 정채환

제4편 이인(里仁) - 인仁이 먼저이고 예禮와 악樂이 나중이다.

4.3 좋아하고 미워한다는 것

子曰: 惟仁者, 能好人, 能惡人.

자왈: 유인자, 능호인, 능오인.

오직 인한 사람만이 (사심이 없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4.4 인에 뜻을 둔다면

子曰: 苟志於仁矣, 無惡也.

자왈: 구지어인의, 무악야.

진실로 인에 뜻을 두고 있으면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


4.5 군자는 인으로 드러난다.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부유함과 귀함은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지만 그것이 정당하게 얻은 것이 아니면 머물러서는 안 된다.


4.7 허물을 보면 안다.

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자왈: 인지과야, 각어기당. 관과, 사지인의.

사람의 허물은 저마다 그가 속한 무리를 따르게 된다. 허물을 관찰해 보면 곧 (어느 정도) 인한지를 알 수 있다.


4.11 덕과 땅, 법도와 은혜

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자왈: 군자회덕, 소인회토. 군자회형, 소인회혜.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땅을 생각한다. 군자는 법도를 생각하고, 소인은 은혜를 생각한다.


4.12 이익과 원한

子曰: 敏於利而行, 多怨.

자왈: 민어리이행, 다원.

이익에 의거하여 행동하면 원망이 많아지게 된다.


4.14 지위보다는 설 수 있는 능력이다.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자왈: 불환무위, 환소이립. 불환막기지, 구위가지야.

지위가 없음을 근심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까닭을 근심하라.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근심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만하도록 되는 것을 추구하라.


4.15 선생님의 도

子曰: 參乎! 吾道一以貫之. 曾子曰: 唯!

자왈: 삼호! 오도일이관지. 증자왈: 유!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자출, 문인문왈: 하위야? 증자왈: 부자지도, 충서이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증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꿰뚫는다. 증자가 아뢰었다. 맞습니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문인들이 물었다. 무엇을 말씀하신 겁니까? 증자가 말했다. 선생님의 도는 충과 서일뿐이구나.


4.17 나은 자에게서 배워라.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자왈: 견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질까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그렇지 않은지) 속으로 스스로 반성한다.


4.19 행선지를 꼭 남겨라

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자왈: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부모님이 (살아) 계시면 멀리 놀러 가지 않고, 놀러 가면 반드시 (가는) 방향(곳)이 있어야 한다.


4.21 연세를 헤아려라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자왈: 부모지년, 불가부지야. 일즉이희, 일즉이구.

부모의 나이를 알고 있지 않을 수 없다. 한편으로는 (오래 사시는 것에) 기쁘고, 한편으로는 (노쇄해지는 것에) 두렵기 때문이다.


4.25 외롭지 않으려면

子曰: 德不孤, 必有隣.

자왈: 덕불고, 필유린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4.26 간언의 법칙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자유왈: 사군삭, 사욕의. 붕우삭, 사소의

자유가 말했다. 군주를 섬기는 데 (간언을) 일삼으면 곧 모욕을 당하게 되고, 친구에게 (간언을) 일삼으면 곧 소원해질 것이다.



제5편 공야장(公冶長) - 공자의 제자들과 역사 인물에 대한 평

5.9 혹평받는 재여

...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

... 자왈: 시오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

처음에 나는 사람을 대할 때 그이 말을 듣고 그의 행동을 믿게 되었는데, 지금 나는 사람을 대할 때 그 말을 듣고도 그 행동을 살피게 되었다.


5.14 공문자의 시호

子貢問曰: 孔文子何以謂之文也?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謂之文也.

자공문왈: 공문자하이위지문야? 자왈: 민이호학, 불치하문, 시이위지문야.

자공이 여쭈었다. 공문자는 무엇 때문에 (시호에) '문文'이라고 일컬어지게 된 것입니까?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영민하지만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를 '문文'이라고 부른 것이다.



제6편 옹야(雍也) - 한결 부드러워진 공자의 인물평과 속내

6.3 부자는 보태줄 필요가 없다.

... 君子周急不繼富. 原思爲之宰, 與之粟九百, 辭. 子曰: 毋! 以與爾隣里鄕黨乎!

... 군자주급불계부. 원사위지재, 여지속구백, 사. 자왈: 무! 이여이린리향당호!

군자는 다급한 사람을 도와주지만, 잘 사는 사람에게 더 보태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원사가 (공자님의) 가신이 되어 그에게 900의 곡식을 주었으나 사양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양하지) 마라. (그것을) 네 이웃 마을과 고을 사람들에게 나눠줄 것인저!


6.10 역부족의 의미

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中道而廢, 今女畵.

염구왈: 비불열자지도, 력부족야. 자왈: 력부족자중도이폐, 금여획.

염구가 아뢰었다. 선생님의 도를 기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부족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중도에 그만둔다. 지금 너는 (미리) 선을 긋고 (한계를 짓고) 있다.


6. 18 알고, 좋아하고, 즐기는 것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

무엇을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무엇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것을 즐기는 것만 못하다.


6. 28 널리 베풀어 구제하라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

자공왈: 여유박시어민이능제중, 하여? 가위인호? 자왈: 하사어인, 필야성호! ...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부인자, 기욕립이립인, 기욕달이달인. 능근취비, 가위인지방야이.

자공이 여쭈었다. 만약 백성들에게 널리 은덕을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할 수 있다면 어떻습니까? (그를) 인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인한 데서 그칠 일이겠느냐, 반드시 성덕일 것이다. ... 인이라는 것은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을 일으켜 주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면 남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다. 가까운 데서 구체적인 예를 찾을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인의 (실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7편 술이(述而) - 겸손하고 단아한 일상의 기록

7.2 공자가 추구한 세 가지 기본

子曰: 默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何有於我哉?

자왈: 묵이지지, 학이불염, 회인불권, 하유어아재.

묵묵히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배우는 데 싫증 내지 않고, 남을 가르치는 데 게을리하지 않는 것, 내가 (이 세 가지를) 행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7.3 네 가지 걱정거리

子曰: 德之不修,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자왈: 덕지불수, 학지불강, 문의불능사, 불선불능개, 시오우야.

덕을 닦지 못한 것, 배운 것을 강습하지 못한 것, 의로운 것을 듣고서도 옮겨 가지 못한 것, 좋지 않은 것을 고치지 못한 것, 이것이 나의 걱정거리다.


7.8 교육 방법

子曰: 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

자왈: 불분불계, 불비불발. 거일우불이삼우반, 즉불부야

(배울 때) 분발하지 않으면 열어주지 않고, 애태우지 않으면 발휘하도록 말해주지 않는다. 한 귀퉁이를 들어 보였을 때 (다른) 세 귀퉁이로써 반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 반복해서 가르치지 않는다.


7.19 공자의 자부심

子曰: 我非生而知之者, 好古敏以求之者也.

자왈: 아비생이지지자, 호고민이구지자야.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의 이치를)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옛것을 좋아하고 부지런히 아는 것을 추구한 사람이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그 가운데 좋은 것을 가려서 그 점을 따르고 그 가운데 좋지 않은 점을 (가려서) 그 점을 고친다.



제8편 태백(泰伯) - 성현의 덕행과 공자의 정치관

8.4 죽으려 할 때 그 말이 착하다

...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

... 조지장사, 기명야애. 인지장사, 기언야선. ...

새가 죽으려 할 때는 그 울음소리가 구슬프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그 말이 착하다.


8.11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子曰: 如有周公之才之美, 使驕且吝, 其餘不足觀也已.

자왈: 여유주공지재지미, 사교차린, 기여부족관야이.

만일 주공과 같은 훌륭한 재주를 가졌다 하더라도, 만약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필요도 없다.


8.16 상대하기 힘든 상대

子曰: 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

자왈: 광이부직, 동이불원, 공공이불신, 오부지지의.

뜻이 크면서도 정직하지 못하고, 미련하면서도 삼가지 못하며, 무능한데도 신의가 없으면, 나는 그런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9편 자한(子罕) - 제자들이 공자의 덕을 우러러 말하다

9.4 하지 않은 네 가지

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자절사: 무의, 무필, 무고, 무아.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 하지 않으셨다. (근거 없는) 억측을 하지 않으셨고, 반드시 하겠다는 게 없으셨으며, 고집을 부리지 않으셨고, 나만이 옮다고 하지도 않으셨다.


9.23 엄정한 말과 공손한 말

... 說而不繹, 從而不改, 吾末如之何也已矣.

... 열이불역, 종이불개, 오말여지하야이의.

기뻐하기만 하고 자세히 살피지 않으며, 따르기만 하고 고치지 않는다면, 나는 (그런 사람에 대하여) 어쩔 도리가 없다.


9.28 지자, 인자, 용자

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자왈: 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9.30 그리워한다는 그 말

唐棣之華, 偏其反而! 豈不爾思? 室是遠而!

당체지화, 편기반이! 기불이사? 실시원이!

子曰: 未之思也, 夫何遠之有?

자왈: 미지사야, 부하원지유?

산앵두나무꽃이 나부끼다가 뒤집히고 있네. 어찌 그대를 그리워하지 않으리. 그대의 집이 멀뿐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리워하지 않는 것일 테지, 무엇이 멀리 있다는 것인가?



제10편 향당(鄕黨) - 공자의 예법과 일상의 모든 것

10.12 사람이 중요하다

廐焚, 子退朝, 曰: 傷人乎? 不問馬.

구분, 자퇴조, 왈: 상인호? 불문마

마구간에 불이 났다. 공자께서 조정에서 물러나와 말씀하셨다. "사람이 다쳤느냐?" (그러고는)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제11편 선진(先進) - 제자들의 일상적인 물음에 시비를 일깨워주다.

11.15 과유불급

子貢問: 師與商也孰賢? 子曰: 師也過, 商也不及. 曰: 然則師愈與? 子曰: 過猶不及.

자공문: 사여상야숙현? 자왈: 사야과, 상야불급. 왈: 연즉사유여? 자왈: 과유불급.

자공이 여쭈었다. 사(자장)와 상(자하) 중 누가 더 현명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 (자공이) 여쭈었다. 그럼 사가 더 낫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함만 못하다. (주석 참조 해석)



제12편 안연(顔淵) - 제자들의 일상적 고뇌에 대한 현명한 답변들

12.2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바는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중궁문인, 자왈: 출문여견대빈, 사민여승대제. 기소불욕, 물시어인. 재방무원, 재가무원.

중궁이 인에 대해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문을 나서면 귀중한 손님을 뵙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받들듯이 (신중히) 하여라.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제후의 나라에서 원망하는 사람이 없고, (경대부들의) 집에서도 원망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12.16 다른 이의 좋은 점을 이루어준다

子曰: 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

자왈: 군자성인지미, 불성인지악, 소인반시.

군자는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북돋아) 이루게 하고,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이루게 하지 않는다.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12.21 번지의 훌륭한 질문 세 가지

... 子曰: 善哉問! 先事後得, 非崇德與? 攻其惡, 無攻人之惡, 非修慝與?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 자왈: 선재문! 선사후득, 비숭덕여? 공기악, 무공인지악, 비수특여? 일조지분, 망기신,
이급기친, 비혹여?

훌륭한 질문이구나! 일을 먼저 하고 얻는 것을 나중에 생각한다면, (그것이) 덕을 숭상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자신의 나쁜 점을 공격하고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 사특한 생각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겠느냐? 한순간의 분노로 제 자신을 잊고 자신의 부모에게까지 (화가) 미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미혹됨이 아니겠느냐?

12.23 교우의 도리

子貢問友, 子曰: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無自辱焉.

자공문우, 자왈: 충고이선도지, 불가즉지, 무자욕언

자공이 교우의 도리에 대해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심으로 말하여 잘 이끌어주고, 그것을 할 수 없다면 그만두어야지, 스스로 욕됨이 없게 해야 한다. (스스로 욕을 당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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