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용맹정진하라.”
80세의 붓다가 열반에 들기 직전에 한 유언이다. 그가 승단을 발전시키라거나 나의 유지를 잘 받들라거나 했다면, 그것은 노쇠한 것이다. 보리수 아래의 깨달음이 스스로 우상이 되는 것에서 멈춘 셈이니까. 하지만 붓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를 진리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존재로 규정했다. 한 종교의 교조가 아니라, 구도자이며 스승이자 도반으로. 하여 그는 깨달음에 도달했을 때도 청년이었고, 이후 여래와 세존으로 불린 중년에도, 나아가 죽음 앞에서도 청년이었다.
벗들과의 결별, 그것은 분명 새로운 그물이었다. 스승을 떠날 때와는 또 달랐다. 황망하고 허전했으리라.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선정의 길이 끊기자 고행의 길로 나아갔고, 그 길 또한 끊어졌다. 이제 선정도 고행도 아닌 또 다른 길로 찾아야 한다. 다만 그뿐이다. 그렇다. 그는 이미 바람이었다. 어떤 그물도 가둘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