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100번 해서 100명한테 다 잘 보일 필요 없다.
어차피 결혼은 1명이랑 한다.
99명한테 거절당해도, 딱 1명이랑 잘 맞으면 된다. 그 1명만 찾으면 끝이다.
채용도 똑같다.
100개 회사에 다 붙을 필요 없다. 어차피 다닐 회사는 1개다. 99군데 떨어져도, 딱 1곳이랑 잘 맞으면 된다.
처음엔 떨어질 때마다 자책했다.
"내가 뭘 잘못했지?" "이력서가 별로였나?" "면접에서 말 실수했나?"
10번, 20번, 50번... 계속 떨어졌다.
근데 100번쯤 떨어지니까 이상한 경지에 도달했다.
해탈. 득도.
난 할 거 다 했고, 최선을 다했고, 이 이상 못하겠다 싶으니까 받아들여지더라.
깨달은 게 있다.
떨어진 건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냥 안 맞았던 거다.
소개팅에서 상대가 날 별로라고 느꼈으면? 어쩔 수 없다. 취향이 다른 거다. 내가 잘못되서? 못나서 아니다. 상대도 완벽하지 않았을 것이다.
채용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구글러가 내 지원 공고에 지원했다? 그 사람 스펙, 인성 모두 완벽해서 뽑을 수밖에 없다면? 난 떨어진다. 어쩔 수 없다.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내부 사정이 있다. 타이밍이 안 맞는다. 이미 내정자가 있다.
이런 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이럴때 나는 운명론적으로 생각한다.
"이 회사가 아니면, 다른 곳에 내 인연이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니까 멘탈이 덜 흔들린다. 나도 계속되는 거절을 받고 탈락 메일을 받으면 마음이 쿵 하는건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떨어져도 "아, 여긴 내 인연이 아니었구나" 하고 넘긴다. 자책 안 한다. 그냥 다음으로 간다.
"이렇게 하면 채용은 100% 붙는다"
거짓말이다.
채용에 100%는 없다. 확률을 최대한 높이는 것뿐이다.
이력서 잘 쓰면 확률이 올라간다. 포폴 잘 만들면 확률이 올라간다. 면접 준비 잘 하면 확률이 올라간다.
확률 게임이다.
할 수 없는 것: 회사 내부 사정, 경쟁자 스펙, 면접관 취향, 채용 취소...
할 수 있는 것: 이력서 퀄리티, JD 분석, 면접 준비, 컨디션 관리...
할 수 없는 건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건 150%로 해서 확률을 최대한 끌어올려라.
그래야 진짜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다.
99번 떨어져도 괜찮다.
내 인연은 따로 있다. 그 1곳만 찾으면 된다.
떨어졌다고 자책하지 마라. 그냥 인연이 아니었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