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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장롱에서

빈티지 레이스

by JIA

90년대에는 레이스가 달린 깔개들이 집에 많았다. 전화기 손잡이와 받침대를 감싸는 패브릭은 언제나 꽃무늬 주위에 레이스들이 달려있었다. 커튼도 전자레인지 덮개도 식탁유리 아래에도 심지어 문고리도 덮은 레이스들이 가득해 엄마의 취향이겠거니 했다. 그러나 친구집에 놀러 가도 우리 집과 비슷한 레이스들이 있었다. 물건들을 귀하고 오래 쓰던 시절이었으니 먼지 타지 않게 덮어서 손때를 묻히지 않으려 했다. 시골집에 가면 버리지 않은 오래된 물건들은 세월이 흘러 저절로 빈티지가 되었다. 주방의 그릇장, 장롱은 추억의 무늬들이 가득하다. 이불을 꺼내던 중 발견한 둥근 레이스. 엄마의 취향이 나의 취향이 되다니.

엄마에게 이건 언제 시대때꺼냐고 물으니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단다.


- 탁자, 조명 덮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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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모빌

*준비물: 자투리 레이스

1. 선물포장등 남은 레이스 자투리들을 모빌에 하나씩 걸어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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