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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우 May 13. 2024

살갗이 따끔따끔하다 햇빛이 많이 따스했졌음을 알려주는 

서늘했던 바람은 점차점차 포근해져 숨을 들이마실 때 

칼칼한 감각은 잊혀지고 있음을 


공기는 그렇게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고 

낮았던 추위에선 느낄 수 없었던 부풀어있는 높은 공기의

온도를 체감해본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나의 가슴가득 공기를 채운다

미지근한 공기는 비강을 통해 나의 가슴을 넘어 온몸 가득

채워지고 느껴지고 감싸지고 있다     


굳었던 많은 것들이 녹아져 내린다 

딱딱했던 감정들도 흘러내린다 


시간이 지나 또 다시 얼어붙겠지만 

녹아내림을 즐겨본다     


봄이 왔음을 나의 몸 가득 안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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