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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서평

by 꿈부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김수현작가의 자립 에세이 , 힐링 에세이로서 우리를 둘러 싼 환경에서 나를 보고 뭐라고 하든지 ' 나로서 살기로 했다'는 담대한 결심을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냉담한 현실에서 살아가야할 어른들을 위한 투두 리스트(to do list), 그것이 바로 나는 나로 살아가기로 했다의 정의로 나와있는 한문장이다. 세상이 냉담한 것은 변하지 않는 명제이다. 세상이 안온해질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투두 리스트를 보고 우리는 뭘 지키며 살아야 '나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첫 째 인생에서 숫자를 지워라.


우리는 서열과 등수로 매겨진 생각의 틀을 깨고 나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안다. 왜냐하면 교육 자체가 줄세우기 문화였기 때문이다. 운동장도 네모나서 행렬로 줄을 섰었다. 늘 줄을 세웠다. 1등부터 꼴등까지 머리부터 꼬리까지 우리는 가치를 등수에 뒀었다. 그러나 그 등수 자체가 '나'는 아니다. 이제 등수, 자산 규모같은 '자랑'거리를 내 자신과 동일시 하지 말고 분리시켜 보자.


중산층을 나누는 기준이 대한민국은 온전히 '돈'으로 나뉘는 반면 유럽의 나라들은 악기를 얼마나 잘 다루는가, 외국어를 얼마나 많이 할 수 있는가 처럼 품격 그 계층에 맞는 품격을 요구한다. 나누는 기준이 반드시 '돈'이 아니어도 된다는 사실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로 담아낼 수 없는 것들에 있다고 말하고 잇다.


그래서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보통의 존재'로도 충분히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면 인생이 무의미하다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우리는 자신에서 그 삶의 의미를 찾아야한다. 그래서 이 책이 짧은 에세이임에도 잘팔린 이유다. 우리는 사회에서 하고 싶은 것은 '취미'로 미루고 '생존'과 '커리어'를 위해 일을 중점으로 두고 산다. 그러다 보면 나는 사라진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이런 사회에서 내가 나로 살아가려면 힘들 때 나를 다시 잡아주는 책이다. '영원'이라는 부사를 내 머릿속에서 없애자 이 힘듦이 영원할 거라는 오해를 지우자 그저 내인생 내가 개척할 것이라는 작은 각오로 삶을 살아간다면 이번 인생도 만족스러운 인생으로 마무리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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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화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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