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변천사를 일아 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다.
어느 나라가 트로피를 거머쥘 것인지, 지구촌 가족 모두가 잠을 설쳐 가며 손에 땀을 뒤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월드컵! 이 트로피의 모양이 컵이 아닌데 왜, 컵으로 불리는 걸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고대 아테네 도시국가 시절부터 , 무슨 축제나 시합에서 우승자는 트로피에 샴페인을 부어 마시는 게 문화였기 때문에 ‘무슨 무슨 컵’이라 불린 게 그 배경이 아닐까 싶다. 이후 ‘무슨 무슨 컵’으로 불린 건 관행이지 않나 싶다.
첫 번째 월드컵 트로피는 프랑스 조각가 아벨 라 플뢰르(Abel LaFleur)가 디자인했다.
월드컵 대회를 창시한 당시 FIFA 당시 회장, 줄리메(Jules Rimet)의 업적을 기려 ‘줄리메컵(Jules Rimet Trophy)’이라 불린다.
그러나 지금의 트로피의 공식 명칭은 FIFA 월드컵이다.
완성된 트로피는 쥘 리메가 직접 들고 우루과이로 건너가 초대 대회 우승국인 우루과이에게 수여했으며, 이후로 브라질, 잉글랜드, 이탈리아, 서독을 거쳤다.
그러다가 9회 대회에서 “3회 우승을 달성하면 그 나라는 우승컵을 영구히 보관한다”라는 당시 규정에 의거, 브라질이 영구 보관 중이다.
쥘리메 컵이란 명칭은 1946년 룩셈부르크 FIFA 총회에서 쥘리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명명한 것으로 그전에는 ‘빅토리 ‘ 또는 ‘FIFA CUP’으로 불렸다고 한다.
현재의 ‘월드컵’은 그 후 탄생됐다.
1970년 브라질이 쥘 리메 컵을 영구 보관하게 되면서 FIFA가 새로 트로피를 제작했으며, 공식 명칭은 FIFA 월드컵(The FIFA World Cup)이다.
1974년 서독 월드컵 때부터 사용되었다.
매 대회마다 우승국 이름과 해당 연도의 숫자가 트로피 하단에 기록된다. 명판에 새겨질 수 공간은 17개라고 한다.
이 역시 그 수명은 2038년까지가 아닐까 싶다.
명판에는 그 나라의 국가 명칭으로 새겨진다. 이를테면 ‘2006 Italia’, ‘2014 Deutschland’ 식이다. 1974년부터 현재까지 총 11개의 우승국 이름이 새겨져 있다.
월드컵 트로피는 두 명의 축구 선수가 승리의 순간을 만끽하며, 지구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월드컵이 전 세계인이 즐기는 최대의 스포츠 축제임을 트로피를 통해 느낄 수 있다.
FIFA 월드컵 트로피는 높이 36cm, 총 무게 6.175kg이며, 18캐럿 금 5kg으로 제작됐다. 초록색 부분은 공작석으로 만들어졌다.
FIFA 월드컵 트로피는 이탈리아 작가인 고(故) 실비오 가자니가(Silvio Gazzaniga)의 작품이다. 그는 UEFA(유럽 축구 연맹) 컵, UEFA 슈퍼 컵, 21세 이하 및 23세 이하 UEFA컵 등 다양한 트로피들을 디자인했다. 그중에서도 역시나 월드컵 트로피가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고 한다.
1974년부터 지금까지 총 13번의 월드컵이 열렸지만,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나라는 독일(1984년, 1990년, 2014년), 아르헨티나(1978년, 1986년), 이탈리아(1982년, 2006년), 브라질(1994년, 2002년), 프랑스(1998년), 스페인(2010년) 7개국으로 압축된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해 본다.
초대 대회인 1930년부터 1970년 9회 대회까지는 ‘쥘 리메 컵’이 사용되었고, 10회 대회인 1974년 서독 월드컵부터 현재까지 새로 제작된 FIFA 월드컵 트로피가 사용되고 있다.
이후 실소유권은 국제 축구연맹(FIFA)이 갖고 있으며, 우승국에는 시상식 때 진품이 수여됐다가 바로 회수되며, 추후 복제품이 전달된다
참고로 새로운 트로피가 시작된 지 50년이 다 된 현재, 월드컵에서 3번 이상 현재의 트로피를 가져간 나라는 독일이 유일하다.
그러나 ‘3번 우승 국가, 영구 보유 규정’의 철폐에 따라서 독일도 영구 보유는 못한다.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을 2번씩 가져갔다.
올해 카타르 월드컵을 어느 나라가 거머쥘지, 초미의 관심사다.
대한민국이 그 영예를 차지하길 기원해 본다. 그것도 아주 강도 높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