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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김민식 작가

by 살살이v

내가 좋아하는 김민식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다. 작가님이 좋아하시는 여행, 영어공부, 독서(글쓰기) 관련해서 하나씩 책을 쓰겠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세권 쓰셨고 모두 읽게 되었다. 요즘 들어서 정말이지 꾸준히 하는 것의 위력을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 처음엔 잘하지 못하더라도 그릿(Grit)을 가지고 무수한 시간을 때우다 보면 어느덧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라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님이랑 나는 여럿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돈 쓰기를 싫어하는 짠돌이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다니고 새로운 자극을 기꺼이 좋아한다는 점, 그리고 독서와 어학 공부를 취미로 즐긴다는 점들이다. 심지어 딸 둘 아빠라는 점과 다소 보수적인 아버지와 현대판 며느리를 아내로 둔 점도 비슷한 것 같다. 나뿐 아니라 많은 현시대 남성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해진 듯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작가님의 여행과, 독서에 대한 생각, 인생관까지 많은 귀감이 된다. 나와 작가님의 유일한 차이점은 내가 15년 정도 더 시간을 갖고 있다는 점 정도.

김민식 작가는 이 책 많은 부분에서 국내 자전거 여행에 관해 할애하고 있다. 국토 자전거 종주에 관해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사랑하는 자전거를 3대나 사놓고 타지도 못한 처지라 마냥 부럽기만 하다. 애들이 좀 더 크거나 내게 더 많은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언젠간 꼭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중학교 은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은사님을 뵌 지가 재작년 같은데 시간을 보니 어느덧 21년이 흘렀다. 시간을 따져보니 은사님이 내 나이 즈음에 나를 가르치셨던 것이다. 당시에 은사님이 절대 권위를 가지신, 상당히 어른처럼 느껴졌는데 내 스스로를 돌이켜보면 과연 어른이 되었나 싶다. 또한 앞으로 21년 뒤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을까 돌연 생각해 본다.

YB의 윤도현은 비정상회담에 출연하여 40대가 되면 싫든 좋든 인생의 많은 부분이 자동적으로 정리가 된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정리가 자연적으로 되기 때문에 본인이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요즘 많이 공감이 되는 것으로 보아 어느덧 20대보다는 확연히 40대에 더 가까워짐을 체감하고 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작은 취미생활 또는 추억거리가 앞으로의 많은 부분을 채워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것을 이루기는 짧지만 욕심을 버리기엔 또 넉넉한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끝으로 여행과 관련해 책에서 정리해두고 싶은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믿음 (자기 효능감)

2. 자신의 성장을 위해 그 일을 한다.

3. 그 일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갖추어야 한다. (자기평가기준)

- 관광객에게는 일정이 있고, 여행자에게는 과정이 있다.

- 재담가는 타인을 희화화, 풍자가는 사회를 희화화, 유머작가는 자신을 희화화한다.

-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양보할 때 아름답다.

- 참고 기다리는 것도 실력이다.

- 재미의 본질은 (FUN)

Free; 자유의지

Unfamiliar; 새로운 경험으로 인한 긍정적 정서 변화

Network; 관계에서 오는 애착

행동 강령 5가지

1. 가지기; 수집

2. 키우기; 애완동물, 육아

3. 배우기; 모르는 것, 그림, 음악

4. 만들기; 창조의 본능

5. 만나기; 성별, 직업, 국적 다른 사람 자주 만나기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 마르쉘 프루스트

참고 서적;

<서울, 테마 산책길>

<다르게 살고 싶다>

<여행의 심리학>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윤선현 -> 공간, 시간, 인간관계

<궤도의 과학 허세>

<저도 과학이 어렵습니다만>

<재미의 본질>


캡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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