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의 성장일기 160
벽돌시리즈 백육십번째
경영학 책 한권을 읽고나서 책속에 등장하는 용어들이 과거 제왕학 그리고 군사학, 큰 범주에선 역사에 기초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격적 인수합병이나 통제, 전략 그리고 기획등으로 대표될수 있는 개념들도 다 비슷비슷하다. 멍때리는 하루를 보내다가 문득 예전에는 아버지가 시골에 있을때 돌도끼를 만들어주셔서 어릴때 잘 갖고 놀던 생각이 들었다. 한참 이덕화 할아버지가 작중 "금강야차 이의민"으로 나오던 고려 무신정권시대를 배경으로한 무인시대도 떠올랐다.
그때 당시 이의민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 그가 들고다니던 도끼에 한참 빠져 지내서 한참 돌도끼 들고 뒷동산에서 신나게 1대 다수의 상상을 하며 혼자놀기를 했었는데 그 낭만이 커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던 것 같다. 역사를 좋아하는 대다수의 남자들은 군사나 무기등에 관심이 많은데 나또한 그런셈이다. 그러다보니 창칼, 도끼 등으로 대표될만한 냉병기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이제 20대가 다 지나니 다른 생각도 들었다.
오늘의 글이 여성분들이나 아니면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 남성분들에게는 "으윽 노잼"이라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고해성사?). 냉병기에 대한 그런 슈퍼맨같은 로망을 가지고 있던 생각에서 어느순간 사상에 관심이 많아지고 지속성, 끈기등으로 대표되는 키워드에 몰두하다보니 저절로 "방패"에 대해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다.
유치할지 모르지만 나만 가지고 잇던 생각이 아니였던 것이 성경에서도 믿음의 표현을 방패로 비유하기도 하는 점, 그리고 바위 혹은 돌, 수호자의 이미지는 저절로 방패와 자연스레 연결이 된다.
심리학적으로도 연관성이 있는 것이, 검증이 되지는 않앗지만 그 유명한 엠비티아이의 이론 베이스인 칼융의 문화 심리학적 배경도 무관하지 않았다. 동서양 가리지 않고 방패는 어떤 심리적인 보호장치 그리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때문에 자신에게는 유리하게 상대방에게는 방패에 그려진 여러 가지 그림들이 공포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쓰였다는 점이다. 물론 물리적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는건 기본이고.
게임이나 영화나 드라마등 대중매체에서는 다들 주인공이 대부분 멋진 검을 두손을 잡고 휘두르며 일당백을 하거나 큰 무기들을 화려하게 휘두르지만 방패를 가진 주인공이 두각을 나타내는 작품은 드물다. 예를 들어 마블의 캡틴아메리카나 스파르타 "300"같은 영화등 손에 꼽을 정도다. 상대적으로 주인공 혹은 주연들의 소품인 검 그리고 무기들을 제외하고는 방패가 등장하는 작품이 얼마 안되서 아쉽기도 하다.
오늘날 방패의 이미지가 보호받음, 믿음, 끈기, 튼튼함등으로 인식이 되는 점이 고스란히 현대의 브랜드에도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외제차 브랜드인 포르X도 그렇고, 이는 고대 중세의 이름값하던 군주나 영주들이 자기가문의 문장에 방패를 그려넣었던 사례가 그대로 내려온것도 한몫한다. 그래서 유럽국가들의 국기말고 국장(문장)같은 경우 우리나라는 무궁화면 다른나라는 방패를 배경으로 여러가지 문양이 보여진다.
아무튼 흥미로운 주제가 생기다보니 글을 한번 쓰고 정리해보니 나중에 읽어도 머릿속을 정리할수 있어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