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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텐조 Jul 05. 2024

단순 무식이 필요한 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322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이십 이번째



의지로 순식간에 닥쳐오는 유혹들을 이겨내기란 여간 어렵고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분명히 해야 함을 알면서도 하려고 해도 끈덕지게 달라붙는 하지 않아도 될 이유에 대해 살펴보니 오늘 굳이 나가서 할 필요가 없겠다란 생각이 너무나도 가득히 든다. 이런 심리적 혼란상태에서 누군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조언 해줄 것인가?



파란 부분이 전두엽이다

입장 바꿔 이번에는 여러분 개인이 현재 삶의 유혹이 목표한 바를 이루려 고군분투하는 도중에 마주쳐 혼란한 상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겨 낼 것인가? 방금 전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듯이 본인도 그렇게 기꺼이 가능할수 있을까? 쉽지 않다. 이미 벌써 "나의 경우는 다르다"라는 핑계가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보기에도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문제에만 몰입해있을 뿐 방금전 조언대로 따라간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개인이 마주치는 어려운 점들만 눈에 보이다 보니 다른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그리 중요히 여기지도 않고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우울한 사람들은 심리적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한데 어떤 활동을 권유한다면 뜬구름잡는 소리 혹은 불가능하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그냥 우리가 운동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나가면 될 일이지만 항상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예전에 가져다 주었던 안락함과 이득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장단점이 있다. 지금의 것을 이겨내고 목표한 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힘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잘 될지도 모를 확률이 있다. 어디까지나 확률이라는 점은 중도 포기라던가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질수 있다는 점에서 끝이 확실하지 않으니 더더욱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망설여 질수 있다는 점도 있다. 반대로 지금과 같이 새로운 목표나 습관은 내버려둔다면 장기적으로는 힘들 확률이 있지만 현재는 확실히 편안하다는 점이 있다.



사람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지금의 이익이 장기적 이익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훨씬 그것이 와닿기도 해서 당장의 이익을 위해 선택한다. 아마도 선천적으론 여타 동물과 같이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대로 행하려는 능력은 여전히 고등능력임을 볼때 누구나 다 장기적인 그 무언가를 위해 지금의 것을 이겨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진화적 시각으로 볼때 원초적인 감정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보다 미래를 바라보고 설계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늦게 발달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매순간 의지를 발휘해서 현재의 것을 저리 치워두고 계획한 바 대로 행한다는 것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그게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도 아닌데 매번 매일 그래야만 한다면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볼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한다면 신중해지지만 어떤 것만 바라본다면 행하는 것은 좀더 쉬워진다. 보이는 게 그것뿐이라고 여기든지 아니면 그것만 해야한다라는 생각에 현재 발목잡는 유혹의 요소든 하지 못할 여러 이유들을 뛰어넘을수도 있다.


약간 일반화이긴 한데, 지식인들은 너무 신중하다보니 불 뿜는 행동력이 보이지 않고 행동대장이라 부르는 사람들의 이미지는 단순 무식 용감하기 때문에 무작정 들이박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상의 이미지가 아니여도 일상에서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은 계획하거나 목표한 바를 설정하는 데 있어 대단한 상상력과 기획능력을 발휘하지만 문제는 그 많은 생각이 도리어 발목을 잡기도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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