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31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삼십 일번째
다소 과격한 제목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오늘 모임에서의 추가 발제는 "나쁜 사람이란 과연 무엇인가?"란 제목으로 이야기를 나누어보게 되었다. 다들 여러 생각들을 공유하면서 나온 하나의 공통된 키워드는 "이기적"이었다. 자기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 대해 이기적인 사람이라고들 이야기했다.
반면 나는 모임을 운영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그런 생각에 한 술 더 떠서 속이 훤히 보이는 인간들이 스쳐 지나감을 여러 번 느꼈는데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아쉬울 땐 친근하게 오고 배부를 땐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는 아파트 단톡방에서 이기적인 면모를 보이는 사람때문에 인간 혐오가 올 정도라 이야기 하듯이 불특정 다수의 책임감이 옅은 모임에서 신뢰롭지 못한 사람들을 여럿 보게 된다.
내겐 좋은 사람은 언행일치가 되는 사람이고 반대로 나쁜 사람은 언행불일치가 되는 사람이다. 그리고 정말로 나쁜 사람은 이런 기회주의자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이기와 평범함 사이에서 항해하는 모순자들이다. 스물스물 기어들어와 낚아채가고 모른 척하거나 필요에 의해서만 계산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믿고 거르는 편이다.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지만 마음 속으론 손절을 친다.
기회주의의 반댓말은 헌신이다. 헌신하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고 인간관계에서 적절하면서도 받는 사람이 부담이 안가는 헌신을 하면서 그에 대한 댓가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스탠스는 몸에 배어 저절로 자연스럽게 나온다. 항상 답답하게 생각하고 열이 받는 것은 이기주의자들이 자신을 개인주의자라 주장하는 것이 꼴 보기가 싫다.
아쉬울 땐 찾아오고 먹잘 것이 없을 땐 떠나는 인간의 패턴을 보노라면 적절한 거리두기와 집에가서 이불킥을 할 망정 단호하게 쳐낼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사람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사연없는 사람은 없다. 온갖 핑계를 대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거나 자신의 굴욕을 인정할 줄 모르거나 피해자 역할을 하려는 남의 속을 뒤집어 놓는 비열한 자들을 보면서 속으로 외친다 "기회주의자들에게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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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습관 정리
습관 1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