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About __ 22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관하여

어떤 선택을 한다는 것.

by 쎄무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은 흔하지만, 이 말을 어떻게 풀어내느냐는 각자가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건 뭘까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 원하는 일들을 하는 것.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나를 위로하는 힘>

저는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면서 수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괜찮냐는 연락부터 어떠냐, 문제는 없냐, 병원은 어디냐라는 걱정이 담긴 연락을 받았습니다.

특히 위로의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을 통해, 개인적인 연락을 통해 마음은 감사했지만, 동시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 부담이 숨 막히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통해 연락처를 받아 저에게 따로 연락을 주신 분이 계십니다.

연락을 주시면서 위로의 의미로 약간의 돈을 보내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하지만, 그때는 왜인지 모르게 부담으로만 느껴졌습니다.

위로를 건네는 말과 행동이 저에게는 위로보다는 부담과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계속해서 권유하시던 돈을 끝내 받지 않고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라고 말씀드리며 부모님께 저의 마음을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위로가 아니었습니다.

“왜 그랬냐”며 그분의 마음이 담긴 말과 행동을 거부한 것에 대해, 저의 입장이 아닌 그분의 입장에서 편을 들어주셨습니다.

속상했습니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위로가 아닌 꾸중을 들으면서 위로에 대해, 또 연락받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위로의 마음이 담긴 연락이 저에게는 하나도 닿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음을 다듬을 수 있었던 건 스스로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진짜 마음을 어루만지는 건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위로가 싫다는 건 아닙니다.

감사한 일이고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건 스스로를 잘 위로할 수 있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힘든 일을 해내는 것>

나를 사랑하는 게 단순히 좋아하는 것만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오히려 하기 싫은 일, 힘든 일을 해낼 때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정의를 내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정의를 내릴 수 있겠지만,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 자존감을 쌓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크게 본다면, 나를 사랑한다는 건 나를 성장시키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장을 왜 해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싶은 롤모델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운동을 잘하고 싶습니다.

러닝부터 근력 운동까지,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모습, 멋진 몸을 갖고 싶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한계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면 열정이 샘솟습니다.

그 마음이 저를 행동하게 하고 지금의 나보다 성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나를 성장시키는 것, 그것이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것, 그것이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또 다른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누구나 말하는 “나를 사랑해야 한다”라는 이유가 곧 “왜 성장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나를 만드는 것.

그 방법이 쉬울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렵습니다.

어렵기 때문에 누구나 갖지 못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나를 사랑한다는 건 힘든 일을 선택하는 것, 힘든 일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의 모습이 좋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저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의 못난 모습이 보일 때면 남들의 시선을 먼저 의식하고, 돌아보며 자책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게 진짜 나인가?“라는 의문도 듭니다.

진짜 ‘나’에 대해서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중요한 건 ‘기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쩔 수 없이 비교를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비교하지 마라”라고 하지만, 저는 비교를 안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비교를 피할 수 없다면, 기준을 세우는 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남들과의 비교가 아닌 ‘나’와의 비교가 핵심이지 않을까 합니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것. 다른 누구와의 상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내가 세운 기준에 따라 나와 비교하는 것.

결국 성장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장하기에 앞서, 나의 불완전함을 끌어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건 잘한 부분만이 아니라 실수, 부족함, 미숙함까지 포함하는 것이니까요.

결국 나라는 사람에 대해 정의해 나가는 것, 스스로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인정하는 것이 스스로에 대한 불필요한 미움을 줄이는 길이고, 그것이 곧 나를 사랑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혼잣말을 자주 합니다.

물론 남들에게 보이게 중얼중얼거리는 건 아닙니다.

속으로 스스로와 대화합니다.

잘했고 못했고를 확인하기보다는, “왜 이런 마음이 들었나?“를 자주 확인합니다.

그때 “왜 기분이 나빴나? 왜 기분이 좋았나? 왜 그렇게 행동했나?“처럼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집중합니다.

거기서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결국 스스로가 선택하는 겁니다.

기분이 좋든 나쁘든 스스로가 선택하고 행동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나를 사랑하는 것도 선택일 겁니다.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어떤 방식으로 사랑하시나요?

함께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앞으로의 날들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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