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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유시인 Mar 03. 2023

[애프터썬] - '지나간 추억 속 아버지의 그리움'

 부모는 자신의 자식에게는 늘 헌신적이다. 내가 몸이 아프거나 또 다른 고민이 있어도 그렇다. 아버지가 아들에게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지만 아버지의 딸사랑은 '딸바보'라는 말이 있는것처럼 무조건적으로 헌신적이다. '애프터썬'은 우울증을 앓던 31세 젊은 아버지와 별거한 엄마와 살고있는 11살딸의 20년 전 튀르키예 여행을 통한 과거회상 영화이다.  


 소피는 31살이고, 동성애인이 있다. 어느 날 문득 20년 전 아버지와의 여행이 담긴 캠코더를 틀어보았고 20년 전 아버지와의 '튀르키예' 여행을 떠올리게 된다.

  얼마 전 금요일 가수 '임재범'님이 비긴어게인에서 다른 가수들과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해당방송이 마지막 회차라고 하는 것 같았다. 음악에 빠져서 노래를 듣고있는데, '아버지 사진' 이라는 노래가사가 너무 와닿았고 다음 날 저녘에 '애프터썬'을 보면서 다시금 '아버지 사진' 이라는 노래가 오버랩 되었던 것 같다.

 노래가사를 보면 -

문득 떠오르겠죠 참 많이 울 것 같아요

미움과 그리움 사랑과 원망이섞인 복잡한 마음이죠 (중략) 다른게 보여요 당신의 나이가되니 소리 못내셨을 고뇌와 두려움들이 (후략) 이별은 미움을 덮죠

라는 노래가사가 '애프터썬'과 참 비슷한 것 같다. 어린시절 우울증이 있었지만 이를 딸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애써 담담한 척 하고 혼자있거나 밤이되면 혼자 생각에 잠겼던 아버지를 회상하며 20년 뒤의 소피는 20년 전의 아버지를 그리워 했을 것 같다.

 영화속에서 어린날의 소피는 이상하게 혼자있을 때면 우울해지는 아버지를 보고는 '튀르키예' 여행지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 오빠들과 당구도치고 또래 남학생과 수영을 하기도 한다. 소피의 아버지 '캘럼'은 어린 소피에게 나도 너 나이에 고민도 해보고 다 해봤으니 너도 나에게는 고민을 털어놔도 돼 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는 우울증을 앓고있는 '캘럼'이 소피에게 애써 담담한 척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우리는 누구나 고민이 있고, 현대인은 조금씩 우울증을 앓고있기도 한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나 '스펜서존슨' 의 저서를 읽게되면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고 한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나를 사랑해야지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저서에 많이 담고있다면 스펜서존은 저서 'Present'에서 현재와 선물 두 가지 뜻을 담고있는 만큼 현재 이 순간순간이 선물이기 때문에 현재에 충실하라는 내용을 담고있는데, 현재 옳다고 느끼는것에 집중을 하게되면 우리는 더 행복할 수 있다고 하고있다. 개인적으로도 우울증을 앓고있는 사람들에게는 필독도서가 'present'가 아닐까 생각한다.


 부모는 자식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어렸을때는 자식이 부모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막상 부모님 나이가 되고나면 부모님이 이 세상에 안계시거나 너무나 노쇠해진 부모님을 볼 수 있다. '애프터썬'을 통해서 평소에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부모님이 건강할 때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록을 항상 해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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