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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유시인 May 20. 2023

[슬픔의 삼각형] - '물질 만능주의'의 딜레마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경제력은 그 자체가 경쟁력이 되기도 하지만, 현대의 물질 만능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한없이 커지기도 하고 또는 작아지기도 한다.


['야'와 '칼' 모델커플의 고충]

 모델커플인 야와 칼은 언제부터인가 서로 사이가 서먹서먹해지고, 잘 나가는 탑모델 야의 협찬을 통해서 초호화 크루즈 여행으로 서먹서먹해진 관계를 회복하고자 크루즈에 탑승한다. 크루즈에서 많은 부자들을 만나게되는 야와 칼은 뜻 밖의 배 사고로 인해서 또 다른 위기를 겪게된다는 영화이다.

 사실 모델커플 자체가 경제적으로 일반적인 업과는 반대로 차이가 있는데, 보통의 직장에서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데 비해서 모델은 옷을 구매하는 구매시장과 구매층 자체가 여성들이 더 많아서인지 여성모델의 연봉이 남성모델의 연봉보다 높은편이다.


[자본주의와 피라미드 구조]

 영화의 제목이 '슬픔의 삼각형'인데, 슬픔의 삼각형은 두 가지 뜻을 담고있다. 첫번째는 이름없는 무명모델인 '칼'에게 패션업 전문가가 얼굴 '슬픔의 삼각형을' 피라고 한 부분에서 첫 번째 뜻을 담고있다. 두번째는 자본주의 사회 구조가 보통 대부분이 피라미드형 구조로 되어있고 회사에서도 말단 사원들은 많지만 그 후 대리, 과장은 조금 더 줄어들고 차장, 부장, 임원 등 진급을 하면할수록 그 숫자가 줄어드는 피라미드형 구조로 되어있는 것을 풍자하는 제목인 것 같다.

 학교다닐 때 세계사를 공부하다보면 인도의 계급구조 중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사' '수드라' 라는 전통적인 피라미드형 인도 계급구조를 들어봤을 것이다.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일수록 이러한 계급사회가 오랫동안 잔존해있었던 경우들이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 양반, 평민, 상, 천민으로 계급이 있었지만 현대사회가 되면서 이러한 계층구조는 자본주의형 피라미드로 바뀌었다.


[H&M 발렌시아가]

 영화 속 초반부에 칼을 포함한 남성 모델들이 모델 오디션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고, 이 때 한 방송 진행자가 모델들에게 '발렌시아가' 포즈와  H&M 포즈를 취해보라고 하는데,  이 때 '칼'을 포함한 남성 모델들은 '발렌시아가' 포즈를 취할 때는 다소 거만한 포스를 보여주었고,  'H&M '포즈를 취해보라고 할 때는 환한 얼굴로 미소를 짓는데, 이는 '발렌시아가'가 프랑스의 명품브랜드이고, H&M은 스웨덴의 중저가 브랜드여서 인데, 공교롭게도 영화를 제작한 국가가 미국과 스웨덴인것은 자국의 중저가 브랜드를 통해서 웃픈 풍자를 보여주었던 건 아닐까 싶기도하다


[물질 만능주의의 딜레마]

 영화 속 초호화 크루즈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는 호텔 종업원에게 수영장에 들어와서 좀 쉬다가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 나중에 오라고 갑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후반부에 어떠한 사건으로 상황이 바뀌면서 이들의 위치가 바뀌는 웃픈 상황이 영화속에서 벌어지기도 한다.

 우리가 회사에 출근해서 내가 돈을 버는 입장에서는 철처하게 을의 입장을 보여주지만, 내가 돈을 쓰는 갑의 위치에서는 입장이 바뀐 갑의위치로 바뀌게 되는데, 평생 직장이라는 것이 사라진 요즘 언제든 우리의 위치는 변화할 수 있다.


 우리의 미래는 언제라도 현재와 다르게 위치가 바뀔 수 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이 자본주의 및 물질 만능주의 사회인건 맞지만 우리의 미래가 슬픔의 삼각형이 되지 않기위해서 내 마음 속에 나만의 '고급와인'과 같은 경쟁력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재치와 유머'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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