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음유시인 Jun 25. 2023

[스파이더맨: 어크로스더유니버스] - 도심 속 현대미술

 제부턴가 멀티버스 영화들이 너무 자주나오면서 관객들도 멀티버스에 흥미를 잃어가는 것 같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마치 하나의 현대미술 작품을 2시간동안 표현한 것 같다.

 통 현대미술하면 과거의 고전적인 미술에서 탈피한 현대적인 미술을 의미하는데, 피카소, 클림트, 백남준 작가님이 대표적인 것 같다.



['마일즈''그웬']

 애니에서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즈의 앞에 또 다른 스파이더우먼 그웬이 등장하고 둘은 악당 스팟의 음모를 차단하고 또 다른 차원 속 스파이더맨들을 만나서 문제를 해결하려한다.

 톰 홀랜드 주연의 실사영화 스파이더맨과 달리 애니 스파이더맨은 마일즈와 그웬이 등장하고, 둘은 서서히 연인이 되어가는 중이다.


[영화로 표현된 듯한 클림트와 백남준의 작품]

 사람들은 현대미술에서 보통 피카소라는 거장을 먼저 생각하지만 '키스'와 '유디트'의 클림트와 비디오 아티스트의 아버지 백남준작가님도 대표적인  대미술 작가인데, 클림트의 그림이 주인공만 잘라내서 배경지에 붙은듯한 느낌이라면 백남준의 작품은 '다다익선'처럼 마치 트랜스포머가 살아온듯 각각의 전자기기가 하나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듯한 작품이 많다.

 어크로스 스파이더맨은 기본색채나 그림 등 영화전체가 각각의 현대미술을 표현한 멀티버스 예술영화 같다.


['멀티버스' 속 나와는 다른존재들]

 사실 작년 에에올부터 최근 플래시까지 멀티버스 소재가 너무나많이 표현되다 보니까 진부할 수 있으나 멀티버스속에 내가아닌 다른사람들이 그곳에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복잡하지만 유쾌한 상상일 것 같다.

 인간은 기계부품을 갈듯이 대체할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다. 회사를 다니다가 후임자를 찾고 은퇴를 하게되도 후임자는 전임자를 100% 똑같이 따라하지는 못한다. 하물며, 영화 속 멀티버스 속 세상이라면 담당자의 성격에따라 멀티버스 세상은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운명'과 '사고'를 예견]

 영화 '마이너리포트(2002) 에서는 2054년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하는  프리프라임의 팀장인 탐크루즈가 누명을 쓰게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표현하고 있는데, 어크로스 스파이더맨도 미래를 예견하고 그 운명대로 미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미래는 정해진게 없다. 언제든 바뀔 수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적 오류로 미래를 단정하는 건 또 다른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내가 알고있는 스파이더맨 그리고 멀티버스라는 소가 이렇게까지 표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한다면 어크로스 스파이더맨은 좀 특별한 도심 속 멀티버스 현대미술 영화인 것 같다.

 우리도 내가 가지고있는 한계를 미리 설정하지말고 또 다른 나만의 멀티버스 가능성을 만들어가야 하겠다.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1908)

이전 07화 [엘리멘탈] - 나의 '비비스테리아'와 '디쇽'을찾아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