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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들 Dec 11. 2023

네가 아니면 심장이 멎을 것 같은데

우리의 사랑 내동댕이치지 말자

네가 아니면 심장이 멎을 것 같은데          



承弟야!

나의 사랑을, 너는 사랑만으로 안된다고 했지?

믿음·소망·사랑 중 제일인 사랑이 너에게는 한낱 환경과 형편에의 도피로만 들린다니. 몹시 안타깝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은 얘기했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또, 장 콕토는 말했어.

‘산비둘기 두 마리가 정다운 마음으로 서로 사랑을 하였습니다.
그다음은 차마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우리 지금은 비록 가난하지만, 언젠가 틀림없이 우리를 위한 부자(富者)의 날 오지 않을까?

우리 두 사람, 변함없는 사랑의 힘으로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없을까?

너와 나, 말하지 않지만 밝은 내일의 행복을 꿈꾸며 사랑을 키워오지 않았을까?  


나는 주님을 택하련다.

형제자매, 부모와도 바꿀 수 없는,

아니 주님이 아니면 나의 삶에 아무 의미가 없는데, 그 무엇을 바라겠니?

    

아, 가고 싶다.

너의 심장 뛰는 가슴으로, 네가 아니면 심장이 멎을 것 같은데.

이 불타는 간절한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는 어떡하니?  


        

承弟야!

우리의 사랑 내동댕이치지 말자.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고이고이 가꾸어 나가자.

     

나는 너의 가족 모두를 사랑하고 싶다.

너를 사랑하려면 아니, 사랑하고 있으니 너의 모든 가족이 사랑스럽단다.

      

잠 안 오는 이 밤!

아픈 영혼 애써 눌러 참으며, 내일이 주일(主日) 임을 기억하련다.

사랑 많으신 주님은 틀림없이 내 가슴에 듬뿍 감사줄 거거든.


즐거운 시간 갖기를, 건강하기를 주님께 기도드리며.


          

너를 사랑하는 浩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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