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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디가꼬 Mar 20. 2023

학교 운영위원 당선

학기초 담임교사의 태도로 출마를 결심했다

학교운영위원이 될 결심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얼마 전부터 학교운영위원이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심한 식품알레르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도움과 배려가 필요한 아들을 위해

나도 학교를 위해 관심과 도움을 주고 싶었다.


학기 초 담임교사를 만나고 난 후 학교운영위원이 되야겠다는 결심은 더욱 굳어졌다

몇 번 보진 않았지만 그것은 그만큼 담임교사의 태도가 아이를 학교 보낸 우리 부부를 더욱 불안하고, 걱정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담임교사 배정을 수작업이 아닌 렌덤식으로 추첨을 한다고 한다. 선택을 할 수도 손을 쓸 수도 없는

운명처럼 모든 결정에 대한 받아들임은 오로지 부모의 몫이다


학기 초 담임교사의 말한마디


한 달 정도 지나니 담임의 소문이 귀에 들리기 시작한다.

작년에도 담임이 같은 학교에 있었던 터라 작년에 담임을 맡았던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민원을 샀고, 그래서 소문을 들은 많은 1학년 예비 학부모들은 저 담임교사만큼은 피했으면 했는에 우리 아이가 당첨된 것이었다.


담임교사는 이제 정년이 임박한 사람으로 몇 의 전화통화로도 귀차니즘이 느껴졌다. 말도 많이 섞기 싫고, 모든 것이 귀찮고 대충대충이 느껴졌다. 그것이 아직 어린아이들을 학교에 맡겨놓은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학교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왜 저런 교사를 손이 많이 가는 1학년 담임을 맡겼을까?

그래서 더욱 학교운영위원이 되고 싶었다.

학교에 한 번이라도 더 가서  좀 더 가까이에서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싶었다


학교운영위원회 선출 공고


입학식날 학교운영위원을 선출한다는 모집 공고가 있었고

나는 1번으로 신청했다

 

보통 학교는 학부모들이 운영위원을 안 하려고 하고, 학교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많으면 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일찍 내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1번으로 신청하면 당선 확률을 높인다


하지만 아이의 학교는 올해로 학교규모와 학생수가 울산의 탑이 되었다

학생수만 1700명, 게다가 학교는 신도시라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다른 학교보다 높았다


얼마 후 학교 행정실장에게 한통이 전화가 걸려온다

6명 선발에 지원자가 총 12명, 사퇴의사를 묻는다


나는 일말의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선거날 발표할 소개 맨트를 준비했고, 매일 아침 같이 등굣길에 아이와 함께 나서는 학부모 4명, 그리고 축구학원, 아파트 주민 등등 해서 10표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시 후 다시 행정실장에게 전화가 온다

사퇴의사를 밝혀주신 몇 분 들 덕에 다행히 무투표 당선이 되었다는 통보다

4월 중순에 학교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회의에 참석을 시작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일정이 시작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선발 공고와 함께 선발된

운영위원의 나이와 이름이 공개됐다

늦은 결혼과 출산덕에 나이가 교원위원이 교장 교감 다음으로 많다

아마도 운영위원장을 해야 될 것만 같다


곧 있을 학교에서의 활동이 기대와 부담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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