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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 메리 Apr 17. 2023

운동을 하며 찾아온 위기

아버지의 자전거

2022년 11월 말, 아버지가 사고가 나셨고

2022년 12월 1일, 엄마가 계신 천국으로 가셨다.






또 한 번의 이별. 너무 버틸 수 없이 힘든 순간들이었다.

언니들은 납골당에서 쓰러졌지만 나는 꿋꿋했다.



아마 그동안 운동으로 다져진 나의 몸과 마음이 버틴 것 같다.


힘든 시간들…

모두 포기하고 싶었지만 실컷 울고 나서 자전거에 올랐다.

아버지의 재활을 위해 샀던 자전거를 우리 집으로 옮겨와서 매일 타기 시작했다.



아버지도 이걸 매일 타셨잖아. 아빠랑 같이 타는 거야!



2022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나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자전거를 타고 힘든 시간을 버텨냈다.


그때 대략 10여 명의 아줌마들과 함께 줌(zoom) 으로 자전거를 함께 탔다.

내 힘듦을 가족들에게 가족들에게 전염시키고 싶지 않았고 혼자 잘 버티고 싶었는데, 근데 그때 운동(자전거)이 나를 지켰고, 이름도 잘 모르는...  전국의 아줌마들의 잔잔한 수다가 나를 지키는 힘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아버지를 잘 보내드렸는지

꿈속에 놀러 온 아빠는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고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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